[한화]
[뻘] 류현진, 그리고 변화구
- 작성일
- 11-05-20 19:09
오늘도 류현진 선발등판 경기라 열심히 꼴칰경기를 챙겨보고 있는 칰팬이 문득 든 생각이
류현진이 더 발전하려면 손가락장난, 즉 변화구를 조금 더 챙겨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류현진이야 국내 최정상급 서클 체인지업에 변화구가 그닥 필요없어 보이는 직구, 간간히 보이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몇년이 넘어가면 같은 레퍼토리로는 많이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윤석민 선수의 경우 변화구 하나만으로도 레퍼토리가 무척이나 많죠. 못던지는 변화구가 없다고 할 정도니;
그만큼 타석에서 (완성도는 조금 떨어져도) 위력적인 변화구가 많기 때문에 타자가 이런저런 수계산을 해야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요새... 가 아니라 예전부터 직구 아니면 서클 체인지업이였죠. 좋든 나쁘든 거의 이 루트였습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웠기때문에 그랬어도 괜찮았는데.......
최근 흔들리기 시작한 이후엔 제가 봤을 때 이 레퍼토리, 잘 안먹힙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A급 무기입니다만..
전처럼 S급 무기로 보기는 힘들다는 거죠. 이제는 타자가 어느정도는 예상이 가능하니까요.
예를 들어 2-1에 1사 1루, 이런 상황이면 대체로 서클 체인지업을 집어 넣을 것이다.... 라던가 말이죠.
물론 그렇게 대비 없이 막 던지지도 않긴 합니다만, 요지는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알고도 못친다던 시절이면 모를까 이제는 알면 맞죠;
그래서 말인데.... 확실히 현진이는 직구와 서클체인지업을 받쳐줄 변화구 하나쯤 새로 익히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윤석민 선수의 체인지업처럼 그립을 다르게 잡음으로서 여러 변화를 준다던지 해서.......
현진이가 열심히 안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미칠듯한 발전은 보이지 않습니다.
중3때 공부 열심히 한 애가 그 때 공부한걸로 고2까지 성적 잘 나오는 느낌....? 특별히 더 하진 않았는데 기본기가 있으니 그만큼은 하고...
그 이상의 시간이 흐르면, 예를 들어 고3같은 가장 중요한 시기가 오면 결국 추가로 쌓아온게 없으므로 망하는..... 좀 미묘한데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만약 변화구의 추가 개발 없이 그냥 이대로 쭉 간다면 어느분 말대로 MLB는 꿈도 꾸지 말고 그냥 이글스맨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뭐 그것도 새로운 무기 개발 없이는 몇 년 내로 슈퍼에이스 칭호도 박탈당할 것 같다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만.
* 현진이가 변화구 배우는 능력도 괜찮아 보이는데 왜 특별히 관심을 안보이는지 모르겠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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