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실 가는 길
- 작성일
- 14-04-13 12:47
안녕하세요.
오늘도 최저기온애 맞춰 옷을 입고 나온 도롱뇽이네요.
어차피 날씨 좋은 낮부터 저녁, 밤까정 연습실에서 안나오러니깐요...
근데.... 버스안엔 엄청 화사하게 입고 놀러가는 할매배, 연인들로 그득그득....
앉아있는데 울 큰이모보다 두세살 많아뵈는 할줌마가 타시길래 자리 양보하고
서있었건만 다음 정거장에서 탄 컵흘 한쌍.....
제 뒤에 서더니 제가 스윙맨 삼촌에게 댓글 달려고 잠깐 할매 앞좌석에 달린 손잡이에서 손을 뗀 순간
뒤에서 거의 저를 백허그하면서 제 손잡이를 스틸.... 하더니 옆에있는 지 남친에게
"오빠 여기 잡아."
라고. 순간 손잡이를 잃은 저는 일초간 당황하다
남친님을 위해 다른 여자와 백허그도 불사하는 기특한 여자사람을
환하게 웃는 얼굴로 쳐다봤죠. 물론 그 웃음을 복받은 남친에게도 차례로 보여줬고요.
그러자 그 남친님은 제 미소가 마음에 들었는지
"응 아냐... 나 여기(천장에 붙은 손잡이) 잡았어..." 라고......
요즘 기분이 별로였는데
싸움이 나지 않고 평화롭게 일이 해결되어서 매우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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