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나는 피리부는 사나이

걱정 하나없는 떠돌이

은빛 피리하나 갖고 다닌다

모진 비바람을 맞아도

거센 눈보라가 닥쳐도

입에 피리하나 물고서

언제나 웃고 다닌다

갈길 멀어 우는 철부지 소녀야

나의피리 소릴 들으려무나

삘릴리 삐일리일리

나는 피리부는 사나이

바람 따라도는 떠돌이

은빛 피리하나 물고서

언제나 웃는 멋쟁이

갈길멀어 우는 철부지 소녀야

나의피리 소릴 들으려 무나

삘릴리 삐일릴일리

나는 피리부는 사나이

바람 따라도는 떠돌이 은빛

피리 하나물고서 언제나 웃는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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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꿈꾸는 이상이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떠오르곤 하더군요, 좋은 노래와 음악 같이 잘 조화된 세상, 이것이 공자가 생각하던 이상세계였고 그 세상을 자신이 연주해서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공자의 이상이었죠, 실제 논어에서 공자는 굉장히 음악과 노래를 좋아하고 조예가 깊은 사람으로 나오죠, 음악을 듣고 감동 받아 긴 시간동안 고기 맛도 잊었다고 하고 노래를 앵콜하기도 하고 따라 부르기도 하고, 또 제자들 가르칠 때 악사를 특별강사로 초빙하기도 했고 그 이전에 음악이 공자학단의 정식교육 과목이었죠.

노래의 가사처럼 피리 부는 사나이가 되어 멋진 피리소리로 가득찬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공자의 꿈과 이상,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노래에서는 그런 공자의 이상만 드러나 있지 않죠, 끊임 없이 떠도는 모습, 너무나 먼 갈길, 그 길을 가고 떠도는데 모질고 거센 비바람과 눈보라를 피리 부는 사나이는 맞고는 합니다.

그런, 길을 가는 이의 시련 역시도 공자의 모습 잘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해줄 군주와 나라를 찾기 위해 위나라와 제나라, 초나라등 공자는 천하를 주유하면서 계속 길을 가는데 자신의 꿈을 펼칠 사람과 공간을 만나지 못하고 계속 떠돕니다. 정처 없이 길을 가는 시련의 연속이었죠, 그 과정에 굶어 죽을 뻔도 하고 자신을 해칠려는 사람들에게 목숨을 잃을 뻔도 하고 또 길이 멀어 우는 철부지 소녀, 산이 높아 우는 새처럼 제자들은 동요를 합니다, 스승이 꿈꾸는 이상이 이루어질까 하면서 의심도 하고 회의도 하고 자로라는 제자는 스승의 도가 행해지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안되는 것을 꿈꾸는 사람으로 스승을 생각하죠, 하지만 그래도 공자는 위의 노래처럼 낙관했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될 것이다, 하늘이 무심치 않아 나의 도가 , 내가 생각하는 문화와 윤리의 세상이 올것이다고 낙관하면서 흔들리는 제자들을 달래고 독려하면서 길을 갔죠

멋들어지게 피리를 불고 싶어하는 공자 또는 불었던 공자

시련과 고난의 길을 가면서 피리를 불었던 공자

그 길을 따라가는 와중에 겪는 시련에 흔들리고 동요하는 제자들을 달래는 공자
 
시련이 와도 낙관하면서 즐겁게 길을 갔던 공자

송창식 선생님의 이 노래는 공자라는 사람 그리고 그의 삶을 잘 보여주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