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4경기만에 대타, 허들 감독 “마이너행 없다”
- 작성일
- 15-04-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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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첫 선발 출전경기를 치른 강정호가 12일 밀워키 전 도중 더그아웃에 앉아 있다. ⓒGettyimages/멀티비츠 |
피츠버그 지역의 트립라이브는 19일 ‘클린트 허들 감독과 닐 헌팅턴 단장이 강정호의 마이너리그 행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개막 이후 팀이 치른 10경기에서 겨우 9타석에만 들어섰다. 선발 출전은 2차례에 그쳤다. 14일 경기 이후 3경기에서는 아예 대타로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날 4경기만에 대타로 출전했다.
강정호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다 보니 아예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내서 경험을 쌓도록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기 감각 유지는 물론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볼배합 등을 파악하는 데도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마이너리그행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허들 감독은 이날 밀워키전을 앞두고 “닐 헌팅턴 단장과 매일 강정호를 어떻게 쓸지, 어디에 쓸지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하고 있다”며 “그러나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내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강정호 역시 차분하게 ‘백업 선수’로서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강정호는 “KBO리그에 데뷔했을 때도 주전이 아니라 백업이었다. 이미 경험해 본 일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행에 대해서도 “그것은 감독님과 팀이 결정할 문제다. 팀이 어떤 결정을 하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의 ‘도전’은 계속된다. 강정호는 타격 때 다리를 들어올리는 ‘레그킥’을 줄이는 방향으로 수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허들 감독은 “개인의 성향이기 때문에 나는 레그 킥을 금지하거나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트립라이브에 따르면 강정호는 18일과 19일 밀워키전 훈련에서 레그 킥 수정 훈련에 들어갔다. 왼발의 움직임을 줄이는 방향으로의 변화다. 강정호는 앞서 스프링캠프 막판에도 2스트라이크 이후에 레그 킥을 거의 하지 않는 방식으로 타격폼을 변화시킨 바 있다.
강정호는 이날 팀이 6-1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왔다. 타일러 손버그를 상대로 파울 2개와 볼 2개를 골라 볼카운트 2-2를 만들었고 5구째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뺏기면서 좌익수 짧은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역시 2스트라이크 이전까지는 레그 킥을 유지했고 2-2가 되자 왼발을 땅에 붙인 채 타격을 했다. 강정호의 타율은 1할(10타수 1안타)이 됐다. 피츠버그는 밀워키에 6-2로 이겨 시즌 성적 5승6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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