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쿠에토의 5승 도전, ‘명품’ 체인지업 승부 시선집중
- 작성일
- 14-05-26 22:31
현재 내셔널리그 방어율 4위(1.86), 투구 이닝 2위(77.1)에 올라있는 쿠에토는 탈삼진(82개), 이닝당 볼넷·안타 허용수(0.74), 완투(3회) 부문에서 리그 1위에 랭크돼 있다. 2012년 19승, 방어율 2.78의 최고 시즌을 보낸 쿠에토는 올 시즌 이를 능가할만한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주고 있다.
타자들이 등을 볼 정도로 몸을 틀어서 던지는 투구폼은 마치 호주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투수 구대성(시드니 블루삭스)을 연상시킨다. 쿠에토는 팀 전력이 약한 탓에 10경기에서 4승(3패)에 머물고 있지만 투구 내용만큼은 사이영상 모드다. 특히 개막 9경기에서 보여준 피칭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쓸 정도의 위력이었다.
쿠에토는 첫 9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방어율 1.50, 피안타율 0.150 이내의 성적을 남겨 역사적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 스포츠 통계 사이트 ‘알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쿠에토(방어율 1.25·피안타율 0.135) 이전에 1968년 루이스 티안트(방어율 1.11·피안타율 0.147), 1972년 돈 서튼(방어율 1.27·피안타율 0.134) 뿐이다.
또 3차례 완투(2완봉)를 포함해 매 경기 ‘7이닝 이상 투구·2실점 이하’로 막은 기록도 1909년 필라델피아의 해리 클라우스 이후 무려 105년 만이었다.
쿠에토의 상승세는 90마일 중반대로 힘이 더 실린 속구(포심·싱킹)와 커터, 이와 콤비내이션을 이루는 체인지업(85마일)에 있다. ESPN은 “체인지업이 쿠에토의 기어를 올렸다”면서 체인지업을 ‘치기 어려운 공(unhittable)’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쿠에토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049에 불과했다. 피출루율도 0.152, 피장타율도 0.073이었는데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성적이었다.
리그 최고의 체인지업을 던진다는 류현진과의 진검승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미국 진출 첫 시즌이었던 작년 최고의 구질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메이저리그 감독을 대상으로 최고 구종을 묻는 설문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2위로 꼽았다. 1위는 콜 해멀스(필라델피아)였다.
직구와 같은 폼에서 약 7~9마일 느리게 들어오는 공에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속수무책이었다.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56%가 넘는 헛스윙 확률을 보여주면서 지난 두시즌에 걸쳐 1할대 피안타율을 기록중이다. 류현진은 올해 상대 타자들이 체인지업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자 최근 들어서는 커브, 슬라이더 비중을 높이는 두뇌피칭으로 변함없는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류현진의 5승 도전은 쿠에토와의 ‘명품’ 체인지업 승부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다.
이 5승 도전 길목에서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투수 가운데 한명을 만났다. 상대는 신시내티 레즈의 …', 'http://images.sportskhan.net/article/2014/05/26/l_201405260200134760032317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