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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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화되었던 팜은 현재 순조롭게 재건되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마이너리그에서 1년도 채 뛰지않은 포셀로를 올시즌 과감히 메이저리그에 승격시켜 대박을 터뜨리고 있으며, 올해 드래프트에서 고교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투수 Jacob Turner를 1라운드에서 선택해 제 2의 포셀로를 다듬어 내려 하고 있다. 이렇듯 투수부분에서는 타 어느팀 못지 않은 뛰어난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느정도 가다듬기만 한다면 대박이 될만한 여러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테면 앞서 소개한 어린 좌완 유망주 3인방이라든지, 더블 A에서 활약하고 있는 작년의 큰 부상 뒤, 올해는 다소 부진하지만, 여전히 전망이 밝은 루이스 마르테 같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야수 부분에서는 카메론 메이빈의 트레이드 이후, 그다지 주목받고 있는 선수들이 없었으며, 이러한 점이 항상 팜의 취약점으로 취급되곤 하였다. 그렇지만, 올시즌 드디어 탑 유망주로 불릴만한 선수들이 야수쪽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이 그동안 보여준 성적은 꾸준하고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플루크라고 간주할만한 점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점점 성장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고 있어서 무척 고무적이다. 또한 이들은 모두 더블 A 내지는 트리플 A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내년 내지 늦어도 내후년에는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시원찮고 노쇠한 팀타선을 단시일에 일신할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여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누구보다도 남다르다.

1) Scott Sizemore (2B) (Bat:L, Throw:R)

1985년생으로 2006년 5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에 의해 드래프트되었다. 수비가 좋으며,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매우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작년엔 부상때문에 단 53게임에만 출장했었고, 다소 부진했지만, 올시즌 AA에 승격된 뒤,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었으며, 다시 AAA팀인 톨레도에 승격되어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원체 선구안이 좋은 선수였는데, 올해도 마이너리그 하이레벨에서 볼넷대 삼진 비율이 43:57로 여전히 좋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변이 없는한 디트로이트는 플랑코와 올시즌을 끝으로 결별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2루수 자리는 Sizemore의 차지가 될것이다. 장타율도 올시즌 1할이상 상승했는데, 원래 갭파워는 좋은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이것이 홈런 생산능력의 발전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디트로이트 마이너리그 선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퓨쳐스 게임의 올스타로 선정되었다.

2) Ryan Strieby (1B, LF) (Bat:R, Throw:R)

1985년생으로 2006년 4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에 의해 드래프트되었다. 성적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AA를 초토화 시키고 있다. 6월달에 잠시 부상으로 홈런포 가동이 중단되었으나, 부상에서 복귀 후 다시 맹타를 휘드르고 있다. 전형적인 거포로서 파워가 엄청나다. 작년 시즌에서도 상위 싱글 A에서 29개의 홈런을 치며 맹활약 했지만, 볼넷대 삼진 비율이 다소 아쉬웠는데, 올시즌 선구안이 많이 향상되어서 작년 시즌의 거진 절반의 타석만을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작년만큼의 볼넷을 뽑아내었다. 원래 1루수였지만, 메이저리그의 카브레라와 중복되기 때문에 좌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적응 중이다. 작년에 이미 디트로이트의 올해의 마이너리거에 선정되었으며, 마이너리그의 또다른 거포 Larrish와 비교해 볼 때 발전속도가 훨씬 빠르다. 거포로서 어느정도 삼진은 없을 수가 없겠지만, 이 부분만 좀 더 향상시킨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올스타급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올 가을 아마 메이저리그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며, 디트로이트에서 오프시즌에 고만고만한 외야수들을 정리해 버린다면, 내년 트리플 A를 건너뛴 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3) Alex Avila (C) (Bat:L, Throw:R)

미네소타의 마우어처럼 우투좌타이며, 작년(AVG .305)에 이어 올 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명실상부한 디트로이트의 차세대 주전 포수임을 각인시켜주고 있다. 1987년생으로 2008년 5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로 드래프트되었다. 현재 디트로이트 부사장이자 부단장인 아버지가 드래프트 당시 스카우팅 디렉터라서 좀 이른 라운드에서 선택된 것이 아니냐는 잡음이 있었지만, 훌륭한 활약으로 이 모든 것을 불식시켜주고 있다. 작년에 이미 컨택능력은 입증되었으며, 올시즌 눈에 띄게 장타력이 향상되었다. 포수로서의 송구능력 역시 올시즌 많이 향상되었는데 (CS%: 47%), PB이 조금 많은 것은 걱정스럽다. 동갑내기이자 같은 해 1라운드 (전체 10번)에 드래프트된 휴스턴의 슈퍼 유망주 Jason Castro와 좋은 비교가 될 수 있으며, AA에 콜업된 이후 다소 부진한 Castro에 비해 전체적으로 좀 더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우투수에 강하지만 (AVG vs RHP : .320)에 좌투수에 다소 약한 면은 (AVG vs LHP : .250) 좀 더 보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현재 포수가 취약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조기 콜업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아직 어린 나이임을 감안하면 완전히 준비가 된 시점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여겨지며, 개인적으로 그 시기는 아마 2011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 세 명의 선수들은 드래프트 당시 4-5라운드에 뽑힌 그저 그렇고 그런 선수들이었지만,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타팀의 특급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의 수준에 도달하였다. 세 선수 모두 좋은 볼넷대 삼진 비율을 보여주고 있어 진퉁 유망주임을 각인시켜주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현재 이들의 포지션이 메이저리그 팀에서 세대교체가 필요하거나 취약한 포지션들과 겹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은 곧 무난히 그 빈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이며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다. 이들의 존재로 인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밝은 미래는 다시 한 번 증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