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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에서 관심이 유독 가는 선수들이 몇몇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그레인키입니다. 재벌 다저스덕분에 역대급 계약을 얻나 싶더니 생각보다는 적은 금액에(물론 당시엔 우완투수 1위) 계약을 했고 얼마 안 있어 킹이 시애틀과 계약을 하면서 우완투수 연봉 1위 지위마저 내줬더랬죠. 3-4년전만 하더라도 SI가 그레인키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메인에 걸어둘 사진을 못 찍어서 뒷모습을 찍어 내보낸 적이 있을만큼 공황장애로 인해 야구를 못할뻔도 했었는데 이렇게 돌아와서 메이저 최고의 투수중 하나가 된게 참 흥미롭습니다.

캔자스시티 시절 브라이언 배니스터가 잭 그레인키에게 FIP을 소개한 이후 그레인키는 항상 이를 염두한 피칭을 하고 있는데요. 2009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이래로 방어율은 3점대 중반에서 4점대까지 찍은 적도 있지만 FIP은 2.98~3.34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배니스터가 한때 인터뷰에서 그레인키라면  큰 홈구장과 수비력이 좋은 좌익수 디헤수스를 잘 활용하려고 플라이볼을 많이 만들어내려고 노력할거라고 말도 하고 그랬었더랬죠.

폭스스포츠의 로젠탈이 그저껜가 그레인키와 인터뷰를 하고 글을 썼는데 역시 그레인키 이 친구 참 재밌습니다. 좋은 성적을 내고도 나이와 드래프트픽때문에 계약을 못하고 있는 카일 로쉬에 대해 6월에 있을 드래프트전에 로쉬(로쉬 본인은 조만간 계약소식이 나올거라고 말을 했습니다만)가 계약을 못할 경우 계약할 팀이 드래프트 픽을 여전히 잃게 되냐는 질문을 던졌나봅니다. 로젠탈은 당황한 나머지 노조에게 알아봐주겠다고 말을 했고요.

그레인키를 아는 사람이라면 다들 야구에 미친놈이라는 표현을 쓰는 모양입니다. 밀워키는 지난해 시즌중반 플옵 진출을 못할 것 같자 엔젤스로 그레인키를 넘겼는데요. 그전에 그레인키에게 멜빈단장은 농담조로 밀워키와 장기계약을 하면 밀워키의 2-3라운드 드래프트 픽을 알려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봄 지금은 은퇴한 크레익 카운셀과 애리조나에 가서 아마추어 선수들이 뛰는걸 지켜보았고 또 6월에 있을 드래프트전에는 탑유망주들의 비디오영상을 보면서 그들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멜빈단장에게 종이 한장 큰 거 들고가서 코리 시거를 자신은 정말 좋아한다고 의견 피력을 했다는군요. 코리 시거는 시애틀 3루수인 카일 시거의 동생인데요. 멜빈단장은 이렇게 그레인키가 타자를 한명 추천하자 투수쪽도 물어봤다고 하는데 투수쪽은 선별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했다네요. 투수입장에서 코리 시거의 스윙이 참 맘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레인키는 말이죠 ㅎ

근데 밀워키를 떠나 엔젤스로 간후 FA시장에서 그레인키와 계약한 팀이 아시다시피 다저스인데요. 이 다저스가 지난해 드랩에서 18번픽으로 시거를 낚아챘었습니다. 밀워키는 1라운드픽이 2장 있었지만 27번픽이라 애초에 기회가 없었고요. 시거를 그레인키는 Top10에 들어가는 재능이라면서 밀워키가 그를 낚아챘으면 스틸이었을텐데 하면서 아쉬워했나봅니다. 물론 그레인키의 눈이 다 맞는건 아닙니다 ㅎ 본인도 잘 알고 있고요. 필더는 너무 커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페드로이아는 반대로 너무 작아서 힘들다고 봤다고 하네요.

엔젤스로 트레이드되었을때 밀워키는 진 세구라, 존 헬웨그, 아리엘 페냐를 받아올 수 있었는데요. 그레인키는 트레이드 확정에 앞서 멜빈단장에게 누굴 받아올거냐고 질문을 던졌댑니다. 받아온 선수들에 대한 답변을 받자 이 세 선수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이전에 멜빈단장에게 밀워키 팜에 파워피처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얻기 가장 힘든 포지션으로 유격수를 언급하기도 했었다네요. 그만큼 단순히 공을 뿌리는 투수가 아니라 야구의 여러 외적인 분야에 관심이 많은 선수인 모양입니다.

다저스와 계약할때도 3시간 이상 에이전트없이 콜레티 단장과 매팅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는데 코리 시거에 대한 이야기, 다저스 전체의 타자들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이야기로 정말 쉴새없이 이야기를 했던 모양입니다. 훨씬 더 대화가 길어질 수도 있었다고 하고요 ㅎ 다저스와 보스턴의 대형 트레이드와 관련해서는 처음에 다저스가 부담해야하는 페이롤을 보고는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했다는군요.

AL과 NL의 라인업과 관련해서는 NL이 지명타자가 없으니 좀 더 편하지 않냐고 질문을 던졌었나봅니다만 그레인키는 타격을 해야하는게 변수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95%의 타자들은 자신의 투구만 가져갈 수 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인데 반해 몇몇 선수들은 코비 브라이언트를 막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의 미기와 필더처럼 좋은 선수들 2명이 모여있는 팀은 AL에서 디트로이트가 유일하다고 하네요. 로젠탈은 이런 생각 가진 투수가 몇명이나 될까 ㅎㅎ 궁금해하고 있군요.

긴 글인데 절반가량은 뽑아낸 것 같네요. 류현진 선수 소속팀 동료다보니 자주 언급이 될텐데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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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다보니 기사거리가 꽤나 많은데 유킬리스 소식이 가장 눈에 띄이네요. 어제 자신은 항상 레싹 선수라고 말을 했더니 양키스팬들이나 팀동료들이 한마디씩 했나봅니다(페팃은 가슴에 NY를 새기라는 조언을). 그랬더니 오늘 그에 대해서 해명을 했나보군요. 보스턴에서 양키스로 온 선수다보니 ㅎㅎ 언론은 가장 시끄러운 동네고 여기도 에피소드가 시즌중에 많이 나올거 같습니다. 조바 체임벌린하고는 조바가 위협구를 많이 던졌었는데 계약하자마자 조바가 보이스메일도 보내고 어제는 악수도 하고 그랬나보네요. 유킬리스도 나이가 있다보니 타격폼도 조금 간결하게 바꾸고 그랬다던데 ㅎㅎ 

왕첸밍이 WBC를 준비중인가 본데 양키스 캠프에서 공 좀 던지나봅니다. 양키스로 복귀가 가능할런지 몰겠네요. 아직 미계약자입니다. 메이저계약을 바란다는데 솔직히 줄 팀은 없겠죠.



다저스는 선발이 남아돌아서 시범경기 말미에나 투수 부족한 팀에게 선발투수 넘길 생각인가 본데 로키스는 부상선수들이 잘 돌아와줘야 5인 로테이션을 간신히 채울 수 있는 상황입니다 ㅋㅋ 근데 지난해 쿠어스필드는 홈팀 선발투수들에게 6.70의 방어율을 안겼지만 원정팀 투수들도 5.95였다네요. 지난해 유독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고 투수들 제구가 안되는 바람에 방어율이 끔찍했었던 모양입니다.

휴스턴에 알렉스 화이트를 던져주고 데려온 윌킨스가 싱커볼러인데 지난해도 그랬지만 콜로라도의 올해 주요전략은 불펜이 될 것 같습니다. 신임감독이 상당히 불펜에 자신있어하네요. 근데 선발이 못 버티면 답이 없을텐데요 ㅎㅎ  2007년 정말 잘 나갈때 필딩율과 더블플레이가 리그 수위급이었다는걸 툴로를 비롯한 선수들이 잘 알고 있군요. 지난해는 3루가 최악의 구멍이었고 전체적으로 팀수비력이 최악.

타선쪽은 툴로가 지난해 빠지자 카고도 후반기에 몰락했고 팀수비력은 바닥을 쳤었는데 툴로가 건강한게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목표로 보이네요. 카고는 살을 조금 뺀 모양입니다. 툴로는 지암비랑 내내 훈련을 한 모양이고요. (이랬던 지암비는 클리블랜드로;)



아.. 재미있는 이야기도 딱히 아닌데 적고보니 쓸데없이 글 기네요. 암튼 이제 야구시즌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