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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야구규약에 명시된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는 몇 명일까. 많은 이가 2명으로 안다. 대부분 구단 단장은 당연하다는 듯 “2명 보유, 2명 출전”이라고 대답한다. 사실일까.

아니다. 야구규약에 명시된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는 3명이다. 야구규약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3조[고용]엔 ‘구단이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의 수는 3명을 초과해선 안 된다. 단, 단일경기 출장은 2명 이내로 한다’고 적시돼 있다.

어느 베테랑 스카우트는 “2명 보유, 2명 출전이 확실하다”며 “혹시 올해 개정된 내용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이 조항은 2000년 8월 24일 개정된 것으로 11년 전부터 명기됐던 내용이었다. 그는 다시 “KBO 야구규약에 ‘2’가 ‘3’으로 잘못 표기된 게 아니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 역시 아니었다.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야구규약에는 똑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2011 KBO 야구규약에 명시된 외국인 선수 고용 한도. '외국인 선수 3명을 초과해선 안 된다'는 외국인 선수를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 경기 출전은 3명 가운데 2명만 할 수 있다는 의미다(사진=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정작 KBO가 이 조항을 11년 정도 바꾸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앞으로 이사회에서 ‘3명 출전·보유’로 합의했을 때 야구규약에 ‘2명 출전·보유’로 돼 있으면서 규약 개정과 관련해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규약에 ‘3명 출전·보유’로 명시돼 있으면 별도의 문체부 승인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됐다. 기존의 조항을 이사회에서 합의해 실제 시행만 하면 되는 일이니까.”

KBO는 제도 개정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려고 ‘3명 출전·보유’ 조항을 계속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는 넓게 풀이하면 언제든 구단들이 합의해 ‘3명 출전·보유’를 시행했을 때 아무런 제재를 할 수 없도록 길을 열어준 셈이 된다. 그리고 KBO 규약 개정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 총재의 직권으로 최종결정되는 사항이다.




이라는구먼요 -_-);;;;;;;;
이건 좀 쇼킹하긴 하네요;;;;;;;

KBO는 귀차니즘 때문에 11년간 제도를 안바꾸고 유권해석으로 땜질이 가능한 기관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