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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재위 2년 6월 10일, 야왕은 쌍인국과의 교전에서 승리한 기세를 타, 남쪽 멀리 사직벌까지 출전

하였다. 사직벌은 잠실벌과는 다르게, 땅이 습하고, 바다에 인접하여, 육전에는 강하나 수전에 약한

조국으로써는 크게 불리하였으니, 때문에 야왕은 가장 아끼는, 류현진을 군사로 삼아 출전하였다.

막, 출정길에 오르려는데, 홀연 장민제가 들어와 알렸다.



“벤치에 있는 양훈 군사께서, 글 한통을 올려왔습니다.”

이에 야왕은 장민제를 불러들이고 물었다.

“벤치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가?”

“아닙니다. 지금 벤치는 평안하니, 전하께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장민제는 그렇게 대답하고 품안에서 양훈이 써준 편지 한통을 내 바쳤다. 내용은 대략 이랬다.



<훈이 어제 밤에 천문을 살피고자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비가 온다 하였습니다. 이는 으뜸되는 장수의 신상에 흉한 일은 많고 길한 일은 적으리라는 조짐이니 부디 모든일에 살피고 삼가는 마음을 지니시어 가볍게 나서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렇잖아도 수전에 약하여 걱정하던 야왕은 그 글을 읽자 마음이 어두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달랐다. 양훈의 글을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양훈은 어제 자신이 완투승을 못하니 내가 완투승을 하는걸 걱정하고 있구나. 그 때문에 이런 글을 보내 막으려고 한다...’



그리하여 류현진은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며 그대로 사직벌로 나아갈것을 주장하여 야왕을두 번, 세 번 권하니 야왕은 류현진의 출전을 허락하였다. 한편, 사직벌을 지키고 있던 거인국의 전준우와 이대호는 조국 군대를 막을 방어책을 의논했다. 몸집은 정장 3명을 합칠만큼 비대한 이대호가 홈런 안테나를 빳빳히 세우며 나서서 말했다.



“사직벌 북쪽 동래구 온천동네는 중요한 길목이외다. 내가 군사 한갈래를 이끌고 그 곳에 매복할테니 전준우 장군은 사직벌에서 나와서 류현진을 치시오.”

이에 전준우는 요행을 바라는 심경으로 이대호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군사를 재촉해 사직벌로 나가던 류현진은 동래구 온천동네에 이르러서 주변을 살피니 눈 앞에 있는

한 서당에서 살기가 느껴져서 물었다.

“저곳이 어디냐?”

류현진이 문득 고삐를 당기며 거인국 출신 장수인 가르시아에게 물었다. 이에 시구 준비를 하는 레이싱 모델을 훔쳐보며 눈요기를 즐기던 가르시아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뗀채 대답했다.



“유락여자중등서당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류현진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내 성씨가 유(류:柳)인대, 이곳이 유락(柳落:류가 떨어진다.)이라면 어찌되는 것이냐!? 나에게 결코 이로울수 없는 땅이다! 모두 어서 물러나라!!!”



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으니, 앞쪽에선 사직벌에 있던 전준우가 쳐들어오고 뒤를 이어 황재균도 쳐들어오자 놀란 조국 장졸들은 실책까지 겹치며 이대호의 복병에 류현진은 방어율에 치명타를 입고 말에서 떨어지고 말았으니, 거인국 작가진들은 이대로 경기가 끝날순 없다며 소설 집필 의욕에 불을 지펴서 조국을 도와주려 했으나, 비가 내려서 큰 불로 번지지 못했다. 결국 전현태가 마지막까지 저항하며 고군분투하였으나 조국은 패하고 말았다.



한편, 가르시아는 거인국 장수인 홍포라고도 불리는 홍성흔과 우정이 돈독하여, 홍성흔의 부탁대로 거인국과의 전투에서 안타를 하나만 쳤으니, 두사람의 우정을 기려 훗날 '갈포지교'이라는 고사성어가 여기에서 유래하게 되었다. 전투가 끝난후, 가르시아가 야왕에게 가서 약속대로 소주 좀 사달라고 졸랐다.



이에 야왕이 말했다.

“예끼 XX XX!! 소주는 내가 살게, 삼겹살은 니가 쏴.”




유락 여중이 진짜 있는 곳이더군요 ㅋㅋㅋㅋㅋㅋ
갈포지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