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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광민 기자] LG 트윈스 톱타자 '이대형'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빠른발, 도루, 몸짱, 그리고 특이한 타격폼이 떠오를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이대형은 타격 시 엉덩이가 뒤로 빠진 상태에서 먼저 몸이 나간다. 그리고 방망이에 공을 맞춰 땅볼로 굴린 후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한다. 그렇게 간발의 차이로 아웃과 세이프는 결정된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이대형의 타격자세만 보고서는 더 이상 구분하기 힘들어졌다.

지난 1월 7일 이대형은 대단한 결심을 했다. 서용빈 타격코치와 협의 끝에 지금까지 유지해오던 타격폼을 수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서용빈 코치는 "이대형이 보기와 달리 LG 타자들 가운데 힘과 체력이 가장 좋다. 그런데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힘을 실어 타구를 보내면 이대형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의 김태룡 이사는 이대형의 변신을 단번에 알아봤다. 김 이사는 14일 LG와 시범경기에 앞서 이대형의 배팅 연습을 보며 "어, 이대형이 손목을 완벽하게 이용해서 공을 받쳐놓고 치네"라고 놀라며 "오, 파워도 좋아졌네. 무서운 타자로 변신하겠네"라며 칭찬을 했다.

이대형의 타격폼 수정은 크게 3가지가 포인트다. 첫째로 타격시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 것을 잡는 것이다. 경기 전 배팅 연습 때 서용빈 코치는 야구 방망이를 이대형의 엉덩이에 살짝 건드리고 있다. 이대형이 타격하면서 엉덩이 뒤로 빠지지 습관을 바로 잡고 스스로 의식하라는 뜻이다.

둘째로 방망이에 공을 맞추기 전에 오른쪽 다리가 앞으로 나가는 것을 바로 잡고 있다. 최대한 공을 뒤쪽에 끌어 놓은 상태에서 배팅 포인트를 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른쪽 팔꿈치 각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하고 있다. 하체(엉덩이와 오른쪽 다리)의 균형이 무너지면 자연스럽게 오른쪽 팔꿈치의 각도가 떨어져 타격 메커니즘이 깨지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방망이에 공을 맞출 수는 있지만 힘을 실어 타구를 보내낼 수 없다.

14일 두산과 연습 경기에 앞서 서용빈 코치는 "엉덩이, 오른쪽 다리, 그리고 팔꿈치 고정이 가장 기본인데

현재 기본적인 타격폼 변화는 90%정도 바로 잡았다. 그러나 실전에 나가면 예전 타격 폼이 습관적으로 되풀이 된다"며 "타석에서 변화는 30%정도다. 앞으로 완벽하게 수정이 되려면 2년 정도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 코치는 "이대형이 13일 두산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처음으로 수정된 타격폼을 이용해 완벽한 메커니즘으로 타격해 2루타를 만들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영직 수석코치도 "이대형은 다른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장점이 정말 많은 타자다. 성실하다. 노력도 한다. 변화된 타격폼으로 선구안을 기르고 공을 더 정확하게 친다면 무서운 타자가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정작 이대형은 "아직 멀었다"는 겸손한 대답을 했다. 그는 "타격폼을 바꾸는 것이 한번에 되는 것도 아닌 만큼 조급해 하지 않고 하나씩 하다 보면 잘 되지 않겠냐"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agassi@osen.co.kr



어제 그제가 본인이 원체 잘치는 두산전이기도 했지만;

시범경기 시작 했을때완 조금 많이 다른게 느껴질 정도의 적응력을 보이고 있더군요.

올해 홈런 5개와; 좌중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20개 가량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