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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으로 뒤진 KIA의 4회말 공격.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민우가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하자, 한화 중견수 펠릭스 피에가 2루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KIA는 희생번트 사인을, 한화 내야진은 번트시프트 사인을 주고 받느라 정신이 없는데 느닷없이 등장한 피에의 돌출행동에 모든 이가 하던 동작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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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최수원 주심은 김성한 수석코치에게 경고를 줬다. 스피드업 규정을 위반한 데 따른 경고인 셈. 피에는 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다소 흔들리는 기색이 보이자 “괜찮으니까 경기에 집중하라”고 전달하기 위해 2루로 걸어왔다고 한다.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일로, 외야수가 마운드에 있는 투수를 격려하기 위해 경기를 중단시킨 꼴이 됐다.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일어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