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야왕이 즉위하야 중신들을 살펴보아 하니
1루 태수는 왜국으로 돈벌러 갔고
3루 태수는 왜국에서 밑천만 남기고 호국으로 갔으니
마땅히 중요한 4조 판서를 맡길 인재가 없더라.

그러다 최진행이라는 선비를 발견하여 그를 파격적으로 좌정승에 임명하고 4조판서를 겸하니 초반엔 대삽질이다가 탕뻥책으로 살아나더라

- 야왕 실록 별책


은 재미없는 야왕지 패러디고요 ㅋㅋㅋ
한대화 감독의 최대 작품은 최진행의 발굴이라고 봅니다.

파워 원툴만 있던 최진행을 죽으나사나 4번으로 고정시켜서 결국은 김태균의 대체자로 만들어버린 느낌이라고 할까요.

물론 아직까지 김태균에게는 안되지만 장종훈 코치로부터 파워를 쓰는 방법을 익혔고, 강석천 코치로부터 맞추는 법을 익히는 중이라고 보면...
앞으로 좀 더 좋은 타자가 될 거 같습니다.

성향이 저렇게 틀린 타격 코치로부터 장점만 적용받기도 참 힘든데 말이죠 ㅋㅋㅋ

저는 왠지 박정권이 떠올랐습니다. 2009년 정규시즌에 장타력을 보여줬고 포스트시즌에 미쳐버리고 2010년 정교함을 더하는...

최진행이 점점 정교해지면... 아니다 잉여는 똑딱거리면 까야합니다 ㅋㅋㅋ

암튼간에... 오늘 경기의 승리는 뭐니뭐니해도 돌아온 4번타자의 힘이었습니다.



6:2에서 터진 최진행의 홈런
4점차는 좀 힘들지만 3점차는 해볼만 한 점수였죠.
이 홈런으로 인해 상대의 점수를 가시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끝내기 안타...

최진행의 끝내기는 제 기억으론 2번인데요 작년의 끝내기 홈런과 올해의 이번 안타 같습니다 ㅎㅎ (더 있나요? ㅎㅎ)

똑딱똑딱 거리면서 은근히 타점 꾸역꾸역 먹고 있는데
항상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뛰던 선수가 이제 그 부담을 이길줄 아는 선수가 된 거 같아서...
또 그것을 증명해보인 경기가 오늘같아서 왠지 기분이 좋네요 ㅎㅎ


실패한 유망주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작년에 떼버렸고 어엿한 강타자로 진행해가는 최진행을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