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로티노, 한국시리즈에서도 넥센의 복덩이가 될까
- 작성일
- 14-11-03 15:41
넥센의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는 시즌 초반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다른 팀 타자들이 시즌 초반 눈부신 활약을 한 반면, 로티노는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런 로티노를 포수로 기용하는 모험수를 뒀다. 외국인 포수를 스타팅으로 기용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로티노는 앤디 밴 헤켄과 호흡을 맞춘 자신의 첫 한국 포수 데뷔전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며 단숨의 팀의 복덩이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결국 로티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주전보다 백업으로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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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로티노를 바라보는 염 감독 역시 흐뭇하기만 하다.
염 감독은 2일 목동구장에서 “타선은 플레이오프 때와 똑같이 갈 것”이라며 “물론 로티노도 계속 쓸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로티노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로티노가 2번에 들어와줌으로 인해 우리 타선의 흐름이 원활하게 됐다”며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이 로티노를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로티노가 선발로 출장했을 때 이상하리만큼 넥센의 승률이 좋았다. 일종의 ‘징크스’인 셈이다. 염 감독은 “로티노가 선발로 나섰을 때 우리 승률이 7할정도 됐다”며 “말이 7할이지, 그 정도면 정말 엄청난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로티노가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활약을 해 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염 감독은 로티노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고 있다. 로티노가 이번 한국시리즈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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