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목이 좀 자극적이긴 한데, 강정호나 최정이 일본에서 안 통한다는 말이 아니라, 이대호나 오승환 정도의 대우를 받고 갈 정도는 아니란 말 같네요. 그 정도 받지 않으면 국내에 남는 게 더 남는 장사가 될 수 있는데, 국내 기록 상 아직 이대호나 오승환 정도의 임팩트가 없기 때문에, 그런 성적을 기록해야 갈거란 논지입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456&article_id=0000000005

-강정호의 포지션적인 메리트가 있나요.

" 강정호 같은 캐릭터가 없어요. 다리가 빠른 선수는 사카모토 하야토나 도리타니 다카시? 하지만 강정호는 일단 탄력이 있고, 뭔가가 있잖아요. 몸 자체가 다르죠. 그런 선수가 없어요, 없으니까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요. 하지만 144경기를 하려면 강정호는 누가 도와줘야 돼요, 혼자서는 힘들죠. 일본의 전형적인 유격수들은 수비적으로 100%, 1·2·9번 캐릭터가 많죠. 3번 치면서 경기를 뛰는 선수는 나카지마 히로유키(현 오클랜드)와 도리타니, 사카모토 이 정도 일걸요. 우승팀(라쿠텐) 유격수가 가즈오 마쓰이인데, 뭐. 일본에도 대형 유격수가 없어요. 결국 사카모토와 도리타니 딱 둘이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선수를 빼면 대표팀에 뽑힌 애들이 그 둘이잖아요. 강정호 캐릭터는 충분히 메리트가 있어요, 매력도 있고. 그런데 금전적으로 선수가 만족할지 안할지 모르겠고…. 1년이라도 빨리 가면 개인을 위해서는 맞는 거 같아요. 우리나라 대표팀이 게임을 했을 때 경쟁력이 있을 때는 다 대표팀의 이름이 있어요. 박진만(현 SK)과 류중일 삼성 감독의 이름이 있었을 때 강했고, 김재박 감독도 그렇고, 하지만 지금은 다 거기서 거기지 딱 떠오르는 선수가 없잖아요. 우리나라 '진짜' 유격수가 없다. 아시안게임 때 유격수 쪽으로 타구가 가면 불안할 걸요? 나만 불안한가…."

-냉정히 봤을 때 최정은 어떤가요.

" 미국을 가면 (한 시즌에) 162경기를 해야하거든요. 일본은 144경기고. 그건 선수들이 더 노력을 안 하면, 그건 '조금 더 노력' 정도가 아니고. 어떻게 보면 최정도 이제 올라가는 곡선은 아니거든요. 아직 나이가 어려서 한 번은 더 환골탈태할 수 있는데, 본인 스스로가 극한의 상황으로 자신을 몰고 가서 업그레이드로 '팡' 튀어가지 않는 한…. 일본은 어떻게 될지 몰라요. 왜냐하면 우리나라와 일본 선수들이 탄력 자체가 달라서.
이미 일본에 진출했었던 선수들을 보면 이종범·이승엽·이병규·이대호·김태균·이범호거든요. 앞의 다섯 명은 대한민국의 탑이었어요. 대한민국에서 다리가 가장 빠르다는 이종범, 대한민국에서 홈런 많이 쳤다는 이승엽, 대한민국에서 안타를 가장 많이 쳤다는 이병규, 대한민국에서 모든 걸 가장 잘 했다는 이대호. 방망이하면 가장 정교하게 친다는 게 그 당시에는 김태균이었으니까. 거기에 비해서 최정과 강정호는…. 그러면 (일본에 가도) 결국 2군이야. 일본에 가서 경기도 못 뛰고 오는 거라니까요. 일본에서 자리를 잡았던 선수들은 다 톱이었어요. 거기에 최정이나 강정호가 가려면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로 해서는 안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