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김기태 감독의 고민은 ‘강한 2번 찾기’
- 작성일
- 14-03-11 21:35
LG가 시범경기를 치르며 해결하려는 과제 중 하나가 2번타자를 고르는 일이다.
지난해 LG는 1번에 박용택을 고정해 놓고 2번에는 오지환·김용의·손주인 등을 번갈아 썼다. 그런데 누구도 붙박이로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2할8푼2리로 전체 3위였다. 그러나 2번 타순의 타율은 2할4푼6리에 그쳤다. 톱타자 타율이 2할8푼4리, 3번타자 타율이 3할3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2번타자가 연결고리가 돼주지 못했다.
박용택은 올 시즌에도 1번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제는 역시 2번이다. 김기태 감독도 아직 2번 타순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LG는 11일 NC와의 시범경기에서 이병규(9번)를 2번에 배치했다. 김 감독은 “실전에서 스윙을 할 기회가 많이 부족했다.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서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병규를 두 타석만 들어서게 한 뒤 6회 이진영으로 교체했다. 이진영은 지난해 타율 3할2푼9리로 타율 3위에 올르며 중심타선을 지켰다.
처음 2번으로 나섰던 이병규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LG도 5회까지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 1사 3루에서 이병규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은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안타-볼넷-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문선재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팀 공력력에서 2번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2번은 1번이 만든 기회를 중심타선으로 이어줘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번 타순의 스타일에 따라 팀 공격의 성향이 결정되기도 한다.
현대 야구에서 2번은 작전수행 능력 뿐만이 아니라 필요할 때는 주자를 불러들이는 ‘해결사’ 역량도 가져야 한다. 한 방 능력과 스피드를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대다수의 감독들은 ‘강한 2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통합 3연패를 이룬 삼성 류중일 감독이 대표적이다. 또 올 시즌에는 이택근과 이성열을 상황에 맞게 번갈아가며 2번으로 기용할 예정인 넥센 염경엽 감독도 가세했다.
지난해 11년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한 LG는 올해는 4강 이상을 바라고 있다. 그 열쇠 중 하나가 바로 강한 ‘붙박이 2번’이다. 그 자리를 차지할 선수를 예상하는 것도 이번 시범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지난해 LG는 1번에 박용택을 고정해 놓고 2번에는 오지환·김용의·손주인 등을 번갈아 썼다. 그런데 누구도 붙박이로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2할8푼2리로 전체 3위였다. 그러나 2번 타순의 타율은 2할4푼6리에 그쳤다. 톱타자 타율이 2할8푼4리, 3번타자 타율이 3할3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2번타자가 연결고리가 돼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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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기태 감독 사진|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
LG는 11일 NC와의 시범경기에서 이병규(9번)를 2번에 배치했다. 김 감독은 “실전에서 스윙을 할 기회가 많이 부족했다.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서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병규를 두 타석만 들어서게 한 뒤 6회 이진영으로 교체했다. 이진영은 지난해 타율 3할2푼9리로 타율 3위에 올르며 중심타선을 지켰다.
처음 2번으로 나섰던 이병규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LG도 5회까지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 1사 3루에서 이병규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은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안타-볼넷-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문선재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팀 공력력에서 2번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2번은 1번이 만든 기회를 중심타선으로 이어줘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번 타순의 스타일에 따라 팀 공격의 성향이 결정되기도 한다.
현대 야구에서 2번은 작전수행 능력 뿐만이 아니라 필요할 때는 주자를 불러들이는 ‘해결사’ 역량도 가져야 한다. 한 방 능력과 스피드를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대다수의 감독들은 ‘강한 2번’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통합 3연패를 이룬 삼성 류중일 감독이 대표적이다. 또 올 시즌에는 이택근과 이성열을 상황에 맞게 번갈아가며 2번으로 기용할 예정인 넥센 염경엽 감독도 가세했다.
지난해 11년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한 LG는 올해는 4강 이상을 바라고 있다. 그 열쇠 중 하나가 바로 강한 ‘붙박이 2번’이다. 그 자리를 차지할 선수를 예상하는 것도 이번 시범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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