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이종욱(CF)
2.고영민(2B) or 오재원(2B)
3.김현수(LF)
4.홍성흔(DH)
5.윤석민(1B)
6.이원석(3B)
7.손시헌(SS)
8.양의지(C)
9.정수빈(RF)


아마 현재 커피감독이 생각하는 내년 시즌 베스트 라인업이 이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단 커피감독 생각 따위 저리 던져버리고...

어찌됐든 홍성흔은 들어왔고... 롯데가 누굴 데려갈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누굴 데려갈 지 알 수 없으니.. 걍 보상선수 고려하지 않고 제가 베어스 감독이라 생각하고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상해 본다고 하면...


결국은 김동주-홍성흔 모두 라인업에 포함된 타선을 생각해볼 수 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여기에 덧붙혀서 윤석민도 뛰어줘야 하구요.



그렇다면...

김동주-홍성흔 둘 다 라인업에 넣어야 한다면...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 자리는 한 자리기에...

어쩔 수 없이 김동주 또는 홍성흔 두 선수 중 한 명은 글러브를 끼어야 하죠.



이 경우.. 세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홍성흔 좌익수
 : 롯데에서 홍성흔이 외야 글러브를 끼고 만세 수비를 보여주었던 방안인데요. 그런데 이 방안은 베어스 입장에선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베어스에는 현재 붙박이 좌익수인 김현수선수가 있기 때문이죠. 김현수선수가 베어스에서 외야에서는 좌익수 이외의 포지션(중견수 또는 우익수)로 뛰었던 건 본 기억이 없는데...

   아무리 외야수가 좌-중-우 포지션 변환은 그리 어려운건 아님 이라고 하더라도... 좌익수 위치에서 KBO 탑수준의 수비 능력을 보이고 있는 김현수선수가... 원래 수비 센스가 뛰어나서 좌익수비를 잘한다기보다는 오랫동안 좌익수로 뛰다보니 좌익수 경험치가 만랩정도로 쌓여서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김현수의 외야 포지션을 옮기는 건 위험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홍성흔을 우익수 자리에 세우는건... 음.. 너무 위험하다 생각하구요.

   물론 이 경우.. 김현수선수가 간간히 1루 알바를 해왔었기에 홍성흔-좌익수, 김현수-1루수 포지션을 가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는 있을텐데요.

   이렇게 되면.. 윤석민도 라인업에 나오게 하기 위해서는 1루-김현수, 3루-윤석민, 좌익수-홍성흔이 될텐데...

   어휴.. 이런 수비 포메이션에선 마운드의 투수가 마음 놓고 공을 뿌리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ㅠ.ㅠ



2. 김동주 3루수
 : 어찌보면 이건 김동주 본인이 가장 원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렇게 되면 윤석민선수는 올해처럼 1루, 홍성흔선수는 지명타자가 되겠죠.

   변수는 김동주선수의 3루 수비력입니다. 어찌됐든 김동주 선수의 나이가 적은건 아니기에...(내년에 한국 나이 38세.. 빠른 생일이기에 39살과 같은 학번) 과연 어느 정도의 3루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듯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윤석민의 3루수비보다 못하지만 않는다면 동주곰에게 3루 맡기는 것도 공격력을 위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3. 김동주 or 홍성흔 1루수
 : 1루 포지션을 너무 만만히 보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야구의 9개 수비 포지션중에서 공은 포수 다음으로 많이 만지는 포지션이긴 하지만, 수비 부담은 제일 적은 Top 2중 하나라 생각하기에...

  특히 내야수 출신 김동주선수라면 1루수비에 금방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구요. 물론 이렇게 되면 윤석민선수도 라인업에 포함시키기 위해선 윤석민선수에게 3루 포지션을 주어야 하겠죠.

  홍성흔선수도.. 이제는 더 이상 포수를 고집하진 않을테니... 걍 지명 포지션만 준다기 보단 그래도 글러브 하나 정도는 마련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1번에서 적었던 것처럼 만만한 좌익수 포지션은 베어스에선 여러가지 측면으로 안 좋은 듯 싶어서... 걍 1루 미트 하나 장만하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포수를 봤던 선수니 공 받는건 어느 정도 해주리라 기대하며...



이렇게 1, 2, 3의 세 가지 옵션 중에서...

만약 제가 감독이라면 1번은 탈락시키고, 2번과 3번 혼용으로 가는게 어떨까 싶어요.


아무래도 동주곰은 나이도 있고.. 잔부상도 있으니 많은 경기에서 수비를 보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하구요.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종종 월차도 필요할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홍성흔선수가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니죠. 홍성흔선수는 김동주 선수와 학번 하나 차이고... 홍포도 두목곰처럼 빠른 생일인지라.. 나이도 1살 차이.. 적은 나이가 아니죠.

체력안배가 필요하다고 보기에 수비도 보며 타석에도 들어서며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베스트 라인업으로 갈 경우...

1.이종욱(CF)
2.고영민(2B)
3.김현수(LF)
4.김동주(3B) or (DH)
5.홍성흔(DH) or (1B)
6.윤석민(1B) or (3B))
7.손시헌(SS)
8.양의지(C)
9.정수빈(RF)

요런 형태로 가고...

혹시 동주곰 또는 홍성흔 선수 월차 내는 날이면 나머지 한 선수는 DH로 경기에 나오고...





뭐...

워낙에 공격 따위.. 수비가 훨씬 중요함이라는 독특한 야구철학을 가지신 커피감독님께서는 공격력 극대화 라인업 따윈 안중에 없으실 것 같은데...
(커피감독님은 차라리 축구나 농구 감독하셨으면 잘하셨을까요? 축구나 농구는 공격보다는 수비가 훨 중요함 <- 이런 전략 구상하는 감독님들 중에서도 명감독님들 많은데...)




여튼 제가 베어스 감독이라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김동주선수는 3루 훈련, 홍성흔 선수는 1루 훈련, 윤석민 선수는 둘 다...

요래 시켜보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