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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박현철 기자]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요. 아무래도 책임감도 크고 간절하지요”.

우리 나이 스물다섯의 내야수 유망주. 그러나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심장에 심어놓고 야구에 시선을 집중했다. 두산 베어스의 6년차 내야수 권영준(24)이 장타력을 갖춘 대형 내야수로서 제 이름을 떨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2007년 중앙고를 졸업하고 2차 3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권영준은 당초 두산이 2차 지명 1라운드 지명으로 내정했던 유망주였다. 185cm 80kg의 당당한 체구에 한 방을 갖춘 선수였으나 대학 진학이 유력시 되던 고교 동기 이원재(두산)의 1라운드 지명과 2006 세계 청소년 선수권 베스트9으로 선발된 장충고 이두환(현 KIA 신고선수)의 2라운드 지명으로 팀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데뷔 초기 방황하며 임의탈퇴되는 비운을 맞기도 한 권영준이다. 컨택에 집중하려다 제 스타일을 잃고 ‘야구를 그만두겠다’라며 현역 입대를 결정하기도 했던 권영준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야구를 하고 있다. 전투경찰로 입대했다가 다행히 경찰청 야구단으로 전입했고 지난 2010년 9월 제대와 함께 두산에 신고선수로 재입단했다. 현재 두산 잔류군 부산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권영준은 22일 동의대와의 연습경기서 3회 큼지막한 좌월 솔로포로 힘을 과시했다.

“고교 시절에는 장거리 타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데뷔 초기에는 컨택 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거든요. 이제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하면서 힘을 붙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한 방을 갖춘 내야수가 되고 싶습니다”.

프로 입단 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다 2008년 전투경찰로 입대했던 권영준은 입대 초기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다시 느꼈다. 다행히 경찰청 야구단으로 전입하며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었다.

“정말 운동을 하기 싫어했던 시기였어요. 그러다가 입대하고 2~3달 정도 일반 전투경찰로 복무하면서 ‘정말 죽을 때까지 야구에 전념하고 싶다’라는 간절함이 생기더라고요. 팀에서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았고요. 지난해 마무리훈련에서 이명수 타격코치께서 타격폼 등에 대해 조언해주셨고 지금도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조언하시는 말씀을 귀담아 들으면서 그에 맞게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모두 키우고자 합니다”.

권영준은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4살 아들과 2살 된 딸을 둔 권영준은 신고선수 한 명이 아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더욱 키워주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지요. 그렇게 하려면 정말 야구를 잘 해야 되고. 아직 신고선수 신분이기는 하지만 올해 백업으로라도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요. 일단 올해 2군 무대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려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상승세를 쭉 이어서 1군에도 힘을 보태는 선수로 이름을 남기고 싶어요”.

farinelli@osen.co.kr
수비잘하는 거포형내야수로 크면 좋을듯싶네요. 물론 그전에  최주환,허경민과 경쟁하려면  2군의 본좌급성적을 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