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김광현 “이제 ‘하겠다’ 아닌 ‘했다’로 보여준다”
- 작성일
- 14-04-02 21:00
프로야구 SK 김광현(26)이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달 29일 개막전에서 보여줬던 씩씩한 공이 포수 이재원의 미트에 꽂혔다. 이를 지켜보던 이날 선발 윤희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윤희상은 “저 체력이 정말 부럽다”고 했다.
김광현은 개막전에서 최고구속 153㎞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신나게 공을 던졌다. 윤희상은 “저렇게 던지고 나면 온 몸에 알이 밴다. 그런데 불펜 피칭을 저렇게 씩씩하게 한다. 벌써 제 몸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조웅천 SK 투수코치는 “그만큼 겨울 동안 근력 운동을 많이 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조 코치는 “아팠을 때 어려움을 이제 누구보다 잘 안다. 안 아프기 위해서 트레이닝 파트의 도움을 받아 근력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 효과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
| SK 김광현 | SK 와이번스 제공 |
김광현은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2010시즌 17승으로 최고 투수의 자리에 오른 뒤 3년만인 지난 시즌에야 10승으로 두자릿수 승리에 복귀했다. 그동안 어깨가 아팠고 이를 치료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스프링캠프부터 공을 힘껏 던질 수 있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광현은 “이제 목표 같은 건 없다”고 했다. 김광현은 “어떤 것을 하겠다, 이루겠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뭘 하겠다는 말을 하는 대신, 어떤 것을 이뤄냈다, ‘했다’는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겠다’는 미래가 아닌 ‘했다’는 과거로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얘기다. 리그 최고의 좌완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동안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자각의 결과이기도 하다.
김광현은 ‘해냈다’는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서드 피치’ 완성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직구와 슬라이더는 수준급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또 하나의 공이 필요하다. 김원형 SK 불펜 코치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다듬어가고 있는 중이다. 어떤 공이든 완성도가 높아진다면 아주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고교 시절 커브를 주로 던지는 투수였고, 2012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스플리터에 가까운 투심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그때 김광현은 “이제 3번째 공으로 부를만한게 생겼다”고 만족스러워했지만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다.
김광현이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정면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 첫 단계인 ‘1승’을 위해 4일 문학 한화전에 나선다.
이 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달 29일 개막전에서 보여줬던 씩씩한 공이 포수 이재원의 미트에 꽂혔다. 이를 지켜보…', 'http://images.sportskhan.net/article/2014/04/02/l_2014040202000160700029111.jpg');)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