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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2030501070843002002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은 5일 LG 트윈스 구단의 박현준(26)과 김성현(23) 선수에게 경기조작을 제의한 대학 야구선수 출신 브로커 김모(26·구속)씨 외에 또 다른 브로커가 활동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박 선수 등이 브로커 김씨와 경기조작을 모의한 만큼 또 다른 브로커가 드러나면 경기조작에 연루된 선수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프로배구 승부조작 브로커 강모(29·구속 기소)씨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 및 전주(錢主) 역할을 하면서 브로커 김씨 외 또 다른 브로커에게 경기조작에 가담할 선수들을 포섭하도록 권유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강씨를 상대로 추가 혐의를 조사 중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강씨를 포함해 3~4명의 브로커가 함께 활동했던 점으로 미뤄, 프로야구 경기조작에도 브로커가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김씨와 또 다른 브로커를 통해 LG 트윈스와 넥센을 제외한 프로야구 2~3개 구단, 5~6명의 선수들이 경기조작에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선수들은 브로커 김씨와 자주 전화통화를 하거나 접촉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선수가 지난해 8월쯤 2차례에 걸쳐 경기를 조작하고 김씨로부터 6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대체로 시인함에 따라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