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77&article_id=0002735135


내용이 좀 길지만 단답형이라 5분정도면 읽을수 있겠네요.



23년간 한팀에서 생활했던 레전드 정명원코치.

올해부터 두산으로 둥지를 텄습니다.

다소 완곡하고 스파르타식 교육을 펼치는 그답게
인터뷰도 거추장스러운 표현없이 직설적으로 해대는군요.




사실 넥센의 스토브리그 소식중 가장 안좋은 소식이었습니다.
허나 이제 1군 선수를 가르치고 싶다는 정코치의 희망이 현실이 되었으니

이또한 축하해줄 일이라고 봐야죠.


"스투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정 투지가 넘치는 구단 아닌가. 투수진만 잘 다듬으면 우승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두산에는 잠재력을 지닌 투수들이 많다. 이들을 모두 멋지게 키워보고 싶다.

스투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정 물론이다. 고향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인터넷 관련 게시판에서 ‘이제는 코치까지 빼앗기느냐’, ‘프랜차이즈 스타도 몰라보냐’ 등의 글을 보며 무척 마음이 아팠다.

스투 넥센 구단에서 제의한 2군 감독직까지 포기했다.

정 그래서 구단, 선수단에 많이 미안하다. 기대를 저버린 사람이 된 것 같다. 사실 2군 감독이 내부적으로 확정된 상태였다. 끝까지 좋은 지도자로 남았어야 했는데. (잠시 말을 멈춘 뒤)넥센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며 참 행복했다. 어린 선수들이 1군으로 승격돼 호투를 할 때마다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른다.

스투 두산에서 처음 제의를 받은 건 언제인가.

정 10월 30일경이다. 구단 고위관계자의 전화를 받고 남몰래 끙끙 앓았다. 그렇게 혼자 3일을 고민했다. 괴로움이 깊어질 즈음 김진욱 감독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같이 해보자”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스투 바로 제안을 승낙했나.

정 일본 마무리훈련을 떠난 김시진 감독과 상의해보겠다고 했다. 김진욱 감독은 “잘 생각해보고 전화를 주세요”라고 했고.

스투 김시진 감독과는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나.

정 김시진 감독은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래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스투 솔직한 심정?

정 “이제는 1군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다”라고 했다. 그 말에 김시진 감독은 “두산에 가서 잘해”라고 했다.

스투 아쉬움이 무척 컸을 것 같다.

정 23년 동안 정붙인 구단을 떠난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기분이 들었다. 한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정말 오래 머물고 싶었는데.

스투 이후 김시진 감독을 따로 만난 적이 있나.

정 일본 마무리훈련 캠프에서 마주쳤다. “그 곳에서의 생활은 괜찮냐”라는 물음에 “아직 어색하다”라고 답했다. 이 역시 솔직한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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