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서둘러 봉합된 조인성 트레이드 파문
- 작성일
- 14-04-08 21:00
시즌 초반 4연승으로 선두로 나선 SK는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트레이드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잘 나가던 팀 분위기가 하루만에 뒤숭숭해졌다.
이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다”고 했다. 답답한 마음에 원정팀 숙소에 합류한 뒤 조인성의 방을 직접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내가 직접 가니 당황해했지만 본인이 트레이드 얘기도 꺼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기사가 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작심한 듯 불편한 감정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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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조인성. 스포츠경향DB |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는 주위의 시선에 이 감독은 “감독은 책임을 지면 끝이지만 선수에겐 인생이 달린 문제다”며 조인성을 감쌌다. ‘트레이드 요구’는 항명으로 비칠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조인성을 2군에 보내지 않았다. 되려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는 조인성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트레이드설의 근거로 지목됐던 지난 1일 잠실 LG전 풀카운트 때 조인성을 교체한 것에 대해서도 “이전에는 (조인성을)내 양아들이라고도 하던데 이제 (버린다는) 그런 말도 나온다”며 “나도 마흔살까지 운동했고, 마지막 4년은 경기 마지막에나 뛰는 후보였다. 누구보다 고참선수의 심정을 잘 안다. 선수는 나이가 아니라 실력으로 쓴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레이드 논란의 당사자인 조인성은 “운동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구단의 공식 입장 또한 “조인성이 트레이드설에 대해 물어본적은 있지만 트레이드를 요구하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정리됐다. 시끄러웠던 조인성의 트레이드 파문은 급히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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