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염경엽 감독이 '강한' 셋업맨 원하는 이유
- 작성일
- 14-04-25 19:13
현대 야구에서 불펜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이제 거의 모든 팀들이 마운드 구성을 할 때 ‘필승조’는 기본으로 만들어놓고 시작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불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특히 마무리 투수에 앞서 나오는 ‘셋업맨’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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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24일 목동 롯데전에서 선발 하영민이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조상우와 마정길이 차례대로 등판해 각각 1이닝,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덕분에 롯데의 추격을 막고 점수를 보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한현희는 7회 무사 1루에서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염 감독은 “마정길이 2이닝을 지켜준 것이 컸다”며 “조상우가 필승조가 될 정도의 실력이 돼서 셋업맨이 갖춰졌다. 이게 지난해부터 내가 만들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이 이렇게 강한 셋업맨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 동안의 경험으로 봤을 때 셋업맨이 강한 팀이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살펴보니 셋업맨을 잘 갖춘 팀들이 4강을 가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며 “설령 우리팀이 지고 있더라도 내가 생각했을 때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면 필승조를 투입한다. 그러면 상대 팀들도 같이 맞붙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상대의 전의를 꺾는다는 점에서도 셋업맨들의 역할을 중요하다고 했다. 염 감독은 “우리 셋업맨들이 강하면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팀에서 ‘우리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필승조를 아끼고 다른 경기에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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