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사직구장 가득차자 롯데 화력쇼…타격 진기록 '펑펑'
- 작성일
- 14-05-06 20:06
롯데팬들이 사직구장을 가득 채우자 그들이 원했던 화력쇼가 드디어 펼쳐졌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9-10으로 대량 득점을 올리며 승리했다.
이 날 사직구장에는 2만7500명의 관중이 찾아와 관중석을 빈틈없이 메웠다. 올 시즌 4번째 홈구장 매진으로 지난달 4∼6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 이후 사직에서는 처음이다. 사직구장 매진은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가 찾았던 지난해 6월26일 사직 NC전 이후 314일 만이다.
 |
| 롯데 루이스 히메네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선발 투수 쉐인 유먼이 1이닝 3실점으로 강판돼 0-3으로 뒤쳐진 롯데는 방망이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1회부터 롯데는 쉼없이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 정훈과 전준우가 사사구로 출루해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손아섭을 시작으로 안타가 터져 1회에만 6점을 뽑아냈다. 3회말 8번타자 문규현이 1사 1·2루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면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올시즌 롯데 팀 3번째, 리그 10번째 기록이다.
롯데는 8회까지 꾸준히 안타를 치며 장단 24안타를 몰아쳤다. 이는 역대 팀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다.
선발 전원 득점 기록도 성공했다. 18-10으로 앞선 7회말에는 1사 1·2루에서 손아섭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 때 2루주자 김문호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라인업의 9명 모두 득점을 올렸다.
롯데가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모두 달성한 것은 시즌 3번째다. 지난달 18일 잠실 두산전과 지난 4일 문학 SK전에 이어 롯데만이 세운 기록이다.
팀 타격 신기록도 세웠다. 롯데는 1회 6점, 2회 5점, 3회 5점을 올리며 1~3회까지 타자일순을 했다. 프로야구에서 한 경기에서 3이닝 연속 타자일순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2이닝으로 지금까지 10차례 나온 기록이다. 최근 기록은 2011년 8월 20일 두산이 잠실 한화전에서 나왔다. 롯데는 2010년 5월 15일 잠실 LG전에서 달성했다.
중심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히메네스는 2회 무사 2루에서 상대 두번째 투수 변진수의 2구째 137㎞짜리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의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3회 무사 1루에서 두산 허준혁의 4구째 124㎞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 홈런 2개로 히메네스는 한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히메네스는 “처음 나온 홈런은 주자를 다음 베이스에 보내기 위해 노력했더니 그게 잘 맞아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두번째 홈런은 슬라이더를 노린게 좋은 결과가 됐다”며 앞으로도 배트 중심에 맞춰 생각했던 올바른 야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승을 거둔 롯데 김시진 감독은 “유먼이 초반 발목이 안 좋아 투수를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타자들이 주자들이 있는 사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칭찬했다.
;)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