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류중일이 기억하는 볼 하나와 타고투저 시대의 'S존'
- 작성일
- 14-05-11 15:28
삼성 류중일 감독이 기억하는 볼 하나가 있다.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이 6-9로 끌려가던 9회 1사 2루에서 외국인타자 브리또가 볼넷으로 출루햇다. LG 마무리 이상훈이 던진 볼은 스트라이크존을 스치는듯 했으나 판정은 볼. 브리또는 1루로 걸어나갔다.
류 감독은 “그 경기 하이라이트를 지금도 보면, 그 공은 스트라이크로 잡아도 되는 코스로 들어왔다. 빠졌다면 한 반개 정도 아닐까 싶다. 하여튼 그 공 하나로 승부도 달라졌다”고 했다. 곧바로 이승엽이 동점 3점포를 터뜨렸고, 마해영이 역사적인 끝내기홈런으로 받았다.
류 감독이 1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12년 전 장면을 떠올린 것은 더그아웃에서 ‘타고투저 시대와 스트라이크존에 얽힌 얘기’가 나와서다.
류 감독은 전날 수비 도중 스트라이크 존 끝 언저리에 애매하게 찍힌 공이 두어 차례 볼판정을 받은 뒤 경기 흐름이 불리한 쪽으로 흐른 것을 아쉬워했다.
판정 자체의 정확성을 놓고 항의하는 어조는 아니었다. 류 감독은 “주심이라면 하루 300개 이상의 공을 봐야한다. 빠짐없이 모두 정확히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타고투저 시대의 해법으로 시선이 옮겨가자 “스트라이크존을 지금보다는 조금 넓힐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들어 스트라이크존이 점차 좁아들고 있다는 시각이다.
배경 중 하나로 각 방송사 중계 중 나오는 ‘가상의 스트라이존’에 익숙해지는 현상도 들었다. 실제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도 중계화면 상의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찍히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볼이 지금은 볼로 카운트될 여지가 늘었다는 것이다.
2002년 한국시리즈 당시 기억처럼 볼 하나가 승부를 좌지우지할 만큼 큰 영향일 미친다. 지나친 타고투저 시대의 해법이라면 스트라이크존과 연관이 깊을 수밖에 없다.
홈런과 안타가 쏟아지는 난타전 흥미로운 것은 그런 경기가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어떤 스코어가 가장 짜릿할 것 같냐”고 말했다. 류 감독은 4-4, 3-2 등 야구적인 스코어 몇개를 든 뒤 “그 중 최고의 명승부는 1-0 경기”라고 말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이 6-9로 끌려가던 9회 1사 2루에서 외국인타자 브리또가 볼넷으로 출루햇다. LG 마무리 이상훈이 던진 볼은 스트라이크존을 스치는듯 했으나 판정은 볼. 브리또는 1루로 걸어나갔다.
류 감독은 “그 경기 하이라이트를 지금도 보면, 그 공은 스트라이크로 잡아도 되는 코스로 들어왔다. 빠졌다면 한 반개 정도 아닐까 싶다. 하여튼 그 공 하나로 승부도 달라졌다”고 했다. 곧바로 이승엽이 동점 3점포를 터뜨렸고, 마해영이 역사적인 끝내기홈런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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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류중일 감독. |
류 감독은 전날 수비 도중 스트라이크 존 끝 언저리에 애매하게 찍힌 공이 두어 차례 볼판정을 받은 뒤 경기 흐름이 불리한 쪽으로 흐른 것을 아쉬워했다.
판정 자체의 정확성을 놓고 항의하는 어조는 아니었다. 류 감독은 “주심이라면 하루 300개 이상의 공을 봐야한다. 빠짐없이 모두 정확히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타고투저 시대의 해법으로 시선이 옮겨가자 “스트라이크존을 지금보다는 조금 넓힐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들어 스트라이크존이 점차 좁아들고 있다는 시각이다.
배경 중 하나로 각 방송사 중계 중 나오는 ‘가상의 스트라이존’에 익숙해지는 현상도 들었다. 실제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도 중계화면 상의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찍히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볼이 지금은 볼로 카운트될 여지가 늘었다는 것이다.
2002년 한국시리즈 당시 기억처럼 볼 하나가 승부를 좌지우지할 만큼 큰 영향일 미친다. 지나친 타고투저 시대의 해법이라면 스트라이크존과 연관이 깊을 수밖에 없다.
홈런과 안타가 쏟아지는 난타전 흥미로운 것은 그런 경기가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어떤 스코어가 가장 짜릿할 것 같냐”고 말했다. 류 감독은 4-4, 3-2 등 야구적인 스코어 몇개를 든 뒤 “그 중 최고의 명승부는 1-0 경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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