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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오늘 한화를 상대로 21점을냈습니다. 간간히 터지는 날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다들 정말 좋은 타격을 하더군요. 한화의 젊은 투수들이 2스트라이크를잡아내며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데 두산의 타선은 끈질기게 공을 커트하고,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로 만든 다음, 원하는 공을 때려안타로 만들더군요. 고젯 같은 특유의 변태 안타가 아니라 상당히 깔끔하게 타구를 외야로 보냈습니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타격기술 수준이 훌륭했습니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출루가 필요할땐 출루에 맞게끔, 타점이 필요할 때는 타점을 이끌어내는 타격을 각기 구사했습니다.

김 현수, 김동주의 타격은 두말할 것 없이 좋은 타격이지만, 요즘 인상적인 타자는 임재철과 손시헌입니다. 임재철과 손시헌의 타출장은각각 0.309/0.423/0.412, 0.286/0.366/0/445 입니다. 임재철은 주로 2번을 맡고 있습니다. 비록 발은평균치에 그치고 있지만 높은 출루율과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이 고영민을 제치고 2번을 꿰차게 했습니다. 변화구에 약하다는 평이있었지만 군대 갔다와서 개안이라도 했는지 변화구를 잘쳐내더군요. 오늘 5회 윤규진의 몸쪽 낮은 떨어지는 변화구를 깨끗히 당겨서 좌익수 양승학 앞으로 보내는 것을 보니 타격기술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보통 그 코스로 날라가면 헛스윙하거나,땅볼에 그칠 때가 많은데, 몸의 중심을 살짝 뒤로 보내고, 팔로 스로할때 배트를 몸쪽을 조금 당기면서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뒷받침되어야 3할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전체 6위에 링크된 출루율이야 말로 임재철의진가를 보여줍니다. 홈런 5개와 44타점은 덤!

손시헌! 하아.. 이분의 수비는 언제나 경배 경배 경배!!!손시헌의 수비가 두산 방어율 0.5는 끌어내렸으리라 봅니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오늘도 2안타, 2루타 하나 단타 하나를 쳤습니다. 꾸준하게 안타 적립을 하고 있습니다. 커리어 하이의 타격 기록 행진 중! 손시헌의 진가는 득점권시의 타격입니다. 득점권시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주며 10홈런 49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통 6,7번하위타선에 기용되는 손시헌에겐 대단히 높은 타점이지요. 득점권 타율은 0.330 OPS 0.922 입니다. 긴요할때 장타를 날려 타점을 올려주니 고마울 뿐입니다. 군에 입대하기 전보다 타격에 힘이 실렸습니다.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이 쓸어 담고 남은여분을 차곡 차곡 쌓아 올려 커리어 하이인 60타점을 넘을 기세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김현수와 김동주의 타격이 서로 바뀐 것입니다. 김현수가 올시즌 꾸준히 장타를 노리는 스윙을 했는데, 한화와의 두 경기를 보면 변화가있습니다. 한화와의 경기 전 두터웠던 노브를 깎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는 장타 위주 스윙에서 작년과 같은 스윙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이틀 연속보니 변화가 느껴지더군요. 결과는 9타석 3볼넷 6타수 4안타. ㅎㄷㄷ 한 성적을 남겼습니다.이에 반해 김동주는 특유의 출루 중시의 타격을 대신 의도적으로 강하게 때리려 하더군요. 김현수와 어떤 교감이 있었는지모르겠지만, 타선이 자신에게 의지하지 않아될 수준이 된다고 여겼는지, 자신만만하게 담장을 노리더군요. 결과는 오늘 2홈런.어제는 2루타 하나, 파울홈런 하나 였습니다.

여기에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이종욱과 고영민, 든든하게 1.3루를책임지고 있는 이원석, 예상외로 꾸준한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최강 5번 최준석, 빠른 발로 대주자 역할을 해주는 오재원 민병헌, 한방 있는 좌타 대타 유재웅 등이 있어 두산의 타선은 든든합니다.


           타율 / 홈런 / 타점 / 장타율 / 출루율 / 득점권 타율

김현수 :  0.359 / 18 / 77 / 0.585 / 0.457 / 0.375
김동주 : 0.357 / 16 / 70 / 0.618 / 0.457 / 0.385
최준석 : 0.327 / 15 / 72 / 0.531 / 0.403 / 0.448

요건 덤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