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길고 긴 경기 다 보고 귀가했어요. 가는 경기마다 막장 경기가 되는 징크스는 못 깼지만 직관전패 기록은 드디어 깼네요ㅜㅜ
경기 시간이 너무나 길어서 중간중간 중계방도 들락거렸는데, 공격할 때는 중계창 보면 맥없이 무득점이고 수비할 때는 중계창 안 보면 맞고 그러더라고요. 이건 뭐지-_-

9회말에 이성열 선수 나올 때 첫타석 홈런 기록 보고 먼 옛날의 일인양 기억을 더듬어서 투런 맞은 걸 발굴(?)해냈네요.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진 경기고 또 엔트리 선수들 거의 다 나온 경기라 1회는 아득하기만 하더라고요...게다가 누가누가 못하나 경쟁하는 경기였으니-_- 그래도 이긴 병신이 되니 선수들 환호 받으며 경기장 떠나고 버스도 환영인파 속에 떠났네요.

오늘 나온 투수 중 가장 인상적인 건 혁민이었어요~ 작년 엘지전 직관 갔을 때 오늘의 원상이마냥 공 던지던 게 선한데 오늘은 뭐, 공이 다른 투수와 아예 다르더만요. 쭉쭉 미트에 빨려가는 힘있는 직구가 3층까지 퍽퍽 소리 내며 빨려들어가는데 와~ 1선발님의 위엄이셨습니다+_+


지냉이 감독님 일침 맞더니 오늘 대활약했는데 사이클링 못한 게 아쉬워요~ 마지막 타구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아까버라...
양의지 선수 부상 아니었음 좋겠구요. 오넬리가 승리투수인 건 안 기쁘군요-_- 오넬리 데폴라 전부 문제 있었고...
원상이 얘는 어째야할까 모르겠네요ㅠㅠㅠㅠ


이기긴 했지만 감독 투수운용은 영 별루였구요, 노망주 오늘 낸 거 때문에 당분간 님자 못 붙이겠습니다.
그래도 이기니 좋네요. 고스톱도 따면 안 피곤하다고 했던 캐스터가 누구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