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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28승 7패) 79 - 61 울산 모비스(15승 19패)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4라운드 대결. 동부는 경기 초반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안전하게 지켜내며 무난하게 이겼다. 3일 휴식을 취하고 나온 동부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3일 쉬고 나왔을때 1승 2패로 부진 했지만 오늘 승리로 징크스를 어느정도 털어냈다. 반면 모비스는 동부의 강력한 도움 수비에 정확한 외곽슛으로 맞섰지만 경기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고 3-4번 매치업에서 크게 밀리면서 패했다. 최근 2연승 마감.

질식 수비 경기 시작과 함께 동부는 모비스 테렌스 레더를 막기 위해 모든 수비 역량을 집중 시켰다. 로드 벤슨이 막으면서 김주성이 바로 도움 수비를 가는 방법이었는데 아주 큰 효과를 거뒀다. 모비스는 1쿼터에 레더의 룸서비스 와 턴어라운드 점프슛 등으로 단 5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반면 동부의 공격은 원활하게 진행되었고 그 선봉에는 김주성이 있었다. 김주성은 자신을 막는 레더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중거리슛을 던졌고 속공과 공격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 윤호영은 자신을 막는 모비스 박종천을 상대로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효과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이끄는 동부의 공격은 거의 완벽했다. 외곽슛의 난조를 제외하면 말이다.

 1쿼터 는 18-5 로 동부가 앞선채 끝났다.

3점슛 폭발 2쿼터 들어 모비스의 공격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모비스는 수비리바운드 이후 팀 스피드를 끌어 올려 적극적으로 얼리 오펜스를 시도했다. 또 하프 코트 공격에서는 레더에 대한 도움 수비를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외곽슛이 좋은 김동우와 송창용을 투입 한후 레더로 부터 나오는 패스로 3점슛을 만들어 냈다. 동부는 백코트가 느렸고 김주성이 레더에 대한 도움 수비를 신경 쓴 나머지 자기 선수(송창용)에게 오픈 을 주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모비스는 외곽 공격의 호조를 앞세워 9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동부의 공격도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점수차가 많이 좁혀지진 않았다. 김주성은 포스트업을 하면서 도움 수비를 유발 시킨후 외곽 찬스를 잘 봐주었다. 최윤호 와 윤호영이 한개씩 성공. 모비스가 작전 타임 이후 외곽슛을 막는 로테이션 속도를 끌어 올리자 패스 패스 한후 윤호영이 드라이브 인 하는 공격도 잘 통했다.

 2쿼터에 모비스는 얼리오펜스를 통한 외곽슛(3점슛 5개 성공)이 호조를 보였다. 동부는 첫 파울이 종료 6.9초 전에야 나오는 등 수비가 다소 느슨 했다. 하지만 동부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점수차를 유지한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 스코어 40-28.

 3쿼터 들어서도 모비스의 공격은 잘 풀렸다. 레더에게 수비수 두명을 붙인후 외곽 찬스를 봐주는 방법은 여전히 잘 통했다. 동부가 여기에 대한 견제를 하자 레더와 양동근이 픽앤롤을 하며 외곽 찬스를 만들어 냈다. 모비스는 3쿼터에도 3점슛을 4개나 성공 시켰다.

미스 매치 하지만 여전히 점수차는 줄어 들지 않았다. 동부는 윤호영의 포스트업을 활용하는 공격을 주로 펼쳤고 메이드 되지 않았을 경우 벤슨이 공격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냈다. 또 3쿼터 중반 이후에는 김주성과 윤호영이 번갈아 가면서 포스트업 한후 서로의 컷인을 봐주는 모습이 나왔다.

61-46으로 동부가 앞선채 끝난 3쿼터

 4쿼터에 들어 모비스 공격은 픽앤롤 시도가 많았다. 사실 레더의 포스트업을 봐주는 방법이 잘 안통한 3쿼터 이후 계속 픽앤롤을 시도해서 외곽 찬스를 잡았다는게 더 맞는말이다. 암튼 레더의 스크린 한방에 양동근이 슛 찬스를 잡는 장면이 몇번 나왔다. 동부도 안재욱이 김주성과 픽앤롤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또 안재욱이 김주성과 인앤아웃 플레이를 통해 3점슛을 만들어 냈다. 한마디로 안재욱과 김주성의 투맨게임이 아주 잘 통했다.

 동부가 69-53으로 앞서고 있던 경기 종료 5분 11초 전 모비스는 주전 선수들을 빼주며 경기를 포기했다.

포인트가드 모비스는 2쿼터-3쿼터에 당대 최강이라는 동부 수비를 상대로 3점슛을 9개나 폭발 시키며 41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동부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고 또 1쿼터에 5득점의 부진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동부는 2쿼터 이후 모비스의 외곽공격을 막지 못했지만 어차피 레더를 막기위해 어느정도 감수했던 부분이었다.(레더에게 13점만 내주며 잘 막았다.) 경기 전체적으로 만족 스럽지만 굳이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외곽슛의 난조와 박지현의 부진 이다. 3점슛 성공률 25%(20개 시도 5개 성공)는 쉽게 갈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 또 박지현은 부상에서 복귀 한 이후 슛감도 떨어졌지만 리딩에서도 감을 잃었다. 안재욱이 있을때 벌린 점수차가 박지현이 나오면 좁혀지는 경향이 있었다. 안재욱이 활발하게 공격을 이끈것에 비해 박지현이 나오면 템포가 느려지면서 공격이 루즈했다.

고양 오리온스(9승 25패) 81 - 72 인천 전자랜드(17승 17패)

 고양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4라운드 대결. 오리오스는 크리스 윌리엄스가 공격을 이끌었고 투맨게임에 대한 수비가 성공을 거두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으며 4라운드 7경기에서 4승 3패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반면 전자랜드는 주요 공격 루트인 허버트 힐을 이용하는 투맨게임이 완벽히 막혔고 그 과정에서 대량 턴오버까지 범하면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고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8턴오버를 범했다.

아쉬움 경기 시작과 함께 전자랜드는 공격에서 신기성과 힐의 픽앤롤 시도가 많았다. 힐의 스크린은 깨끗 했고 신기성은 돌파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볼맨을 순간적으로 커버한후 돌아가는 오리온스의 로테이션이 훌륭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턴오버도 적지 않게 나왔다.

 오리온스는 수비리바운드 캐치나 스틸 등 수비를 성공 시킨후 시도하는 빠른 공격으로 맞섰다. 얼리오펜스가 통하지 않을 경우 윌리엄스가 외곽에 위치 하면서 스크린 등을 이용해서 림으로 잘라 들어가는 동료의 찬스를 잘 봐주었다.

 오리온스가 쉬운슛을 몇번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초반 분위기를 완벽히 장악했다. 8:2 오리온스 리드 상황에서 전자랜드 타임 요청.

 작전타임 이후 강혁을 투입한 전자랜드의 공격은 확실히 좋아졌다. 강혁은 힐 과 픽앤롤을 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든후 신기성의 오픈 찬스를 연거푸 봐주었다. 오리온스 에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하자 공격 루트를 힐의 로포스트 공략으로 전환 시켰다.

 이렇게 전개된 1쿼터는 19:19 동점으로 끝났다. 오리온스는 공수 모두 준비한 대로 잘 풀어갔지만 낮은 슛 성공률이 아쉬웠고 전자랜드는 무려 6개나 범한 많은 턴오버가 아쉬웠다.

 2쿼터 들어 전자랜드는 신기성 과 문태종이 힐을 데리고 픽앤롤을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대신 교체 투입된 정병국이 국내선수 와 투맨게임을 하며 자기 슛을 보는 공격은 잘 통했다. 연속 7득점을 올린 정병국. 반면 오리온스의 공격은 여전히 윌리엄스가 외곽에 위치 하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빈곳을 찾아 들어가는 동료를 봐주는 방법이었고 잘 통했다. 하지만 여전히 슛 성공률이 아쉬웠다.

 34:33 전자랜드가 1점 앞선채 끝난 전반전.

맹활약 3쿼터에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외곽에 주로 위치했던 전반에 비해 직접 포스트업을 통해 골밑을 공략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결정력이 괜찮았고 그로 인해 상대가 도움 수비를 오면 외곽 찬스를 정확하게 봐줬다. 여기에 공격리바운드도 많이 잡아냈다. 반면 전자랜드는 여전히 투맨 게임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점수차가 제법 벌어졌다.

대폭발 4쿼터 초반에는 오리온스의 경기력이 떨어졌다. 오리온스 국내 선수들은 활발하게 빈곳을 찾아 움직이던 1~3쿼터와 달리 윌리엄스만 바라보며 코트에 발이 붙어 버렸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1대1 슈팅 공격을 앞세워 6점차까지 추격했다. 오리온스의 지긋 지긋한 "4쿼터 징크스"가 다시 시작 되는듯 싶었다.

 잠시 숨을 돌린 오리온스는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윌리엄스를 이용하는 대신 김동욱의 포스트업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공격에 전자랜드는 도움 수비를 가동했고 김동욱은 무리 하지 않고 패스 아웃을 했다. 최진수가 이런 방법을 통해 많은 득점을 올렸다.(4쿼터에만 16득점) 최진수는 다소 처리하기 어려운 슛도 넣어주는 맹활약을 펼쳤다.

픽앤롤 오리온스는 전자랜드의 주요 공격 루트인 신기성-문태종 과 힐의 픽앤롤을 잘 막아냈다. 여기에 윌리엄스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이 빛났다. 윌리엄스는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도 동료들의 찬스를 잘 봐줬고 공격리바운드를 무려 10개나 잡아냈다. 수비에서도 많은 스틸을 기록하며 힐의 골밑 공격을 잘 막아냈다.11%에 그친 팀 3점슛 성공률(2/17)을 조금만 끌어 올렸다면 이번 시즌 팀 자체 최고의 경기가 될뻔 했다.

 전자랜드는 가장 자신있는 부분인 할을 이용하는 픽앤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신기성 과 문태종이 힐을 데리고 하는 픽앤롤이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장면이 극히 적었다. 굳이 위안 거리를 찾자면 강혁은 여전히 힐과 픽앤롤을 잘 해냈고 정병국이 국내선수와의 투맨게임을 통해 슛을 보는 공격이 괜찮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