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새정연 내부 혼란을 계파분쟁으로 보기 애매한게...
- 작성일
- 14-09-17 12:04
현실은 박영선vs 초재선 그룹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더 재미있는건 박영선이 원내대표로 올라간 자체도 초재선 그룹의 지지에 힘입었다는 겁니다. 노영민. 이종걸. 최재성을 누른게 김한길-안철수와 초재선 그룹의 힘이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가령 박영선과 정청래는 오래된 우군입니다. 열린우리당내 계파 갈등시 박영선 정청래는 정동영-김한길 계열로 일선에 섰던 사람들인데 지금 정청래가 과격한 언사를 하는거 보면... 박영선이 이런 비난을 쉽게 잊을 성격은 아니죠. 그렇다고 정청래가 박영선처럼 독단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사람에게 고운말 하는 성격도 아니고 호옹...
아무튼 계파가 문제라면 계파를 중심으로 일이 확대되어야 하는데 정작 중진들은 박영선과 초재선 그룹에게 자제를 부탁하고 타협안을 제시합니다. 전 그들의 시각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박영선이 먼저 여론을 통한 간보기등의 독단적인 일처리를 중지해야 하고 초재선 그룹은 안그래도 약해진 새정연의 리더쉽에 지나친 상처를 줘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허물어진 권위는 나중에 당 손해로 다가옵니다. 세월호 정국을 박영선이 잘못풀면서 문제가 꼬였지만 세월호 정국을 다시 푸는 것만이 해법은 아닙니다.
새정연이 지지를 잃어버리면 어차피 새누리는 협상 안하거든요. 그러니 꼭 박영선이 원내대표를 유지한다고 문제가 안풀리는건 아닙니다.
양비론으로 변할까봐 서로 잘못하는 점을 지적하면.. 박영선은 자신이 꿈꾸는 당 개혁을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할 기반도 잃었습니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세월호 유족들을 사후설득이 가능한 을로 보면서 문제가 커졌어요.
초반에도 그러난 부분이지만 유족들이 새정연 편일순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를 몰아치는 힘이 되었던 순간만큼 소통없는 통행은 나중에 새정연 역시 소통을 중지하면 타겟이 됨을 인지했어야 했습니다.
이상돈은 초반엔 자신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초빙을 받진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박영선이 먼저 언론플레이를 통해 간을 보고 예상보다 반응이 격렬하니 공동 위원장인데 잘못 알려졌다고 주장합니다만.. 그 간을 본게 박영선쪽인 이상 실수라는 변명을 초재선 그룹이 신뢰하긴 어려울겁니다. 반응이 좋았다면 단독일수도 있었을거란 의심엔 일리가 있습니다.
이상돈은 문재인 역시 자신의 초빙에 동의했다고 주장합니다만.
문재인은 이상돈 역시 포용의 대상으로 보되 당내 의견수렴이 필요하고. 선대위원장은 곤란하다고 주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말을 유리하게 해석하는건 일단 넘어가고..
소통이란게 일단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해야 하는 이상 내부 논의보다 언론플레이를 통해 간을 본 박영선의 행위는 잘못했다고 봅니다.
당내에서 강한 반발이 나오면 그 의도가 뭔지는 고려되지 않은체 지지율이 사라지는데 밀어부치는 것은 잘못됐고. 안철수-김한길의 추락이 어떤 원인이었는지 전혀 분석을 안했다는 얘기입니다. 좀 안타깝네요.
아무튼 이상돈 인터뷰중에... 자신에게 유리하게 주장하는 부분은 취사선택할 필요가 있긴 해요.
-비대위원장에 영입될 뻔한 전말을 들려달라.
“원래 박 위원장과 친하고 공감하는 바도 많다. 그는 내 칼럼의 애독자이기도 하다. 지난달 그가 위원장에 추대된 직후 ‘잠깐 보자’고 해 만났더니 ‘비대위원을 맡아 당을 도와달라’고 하더라. ‘말이 되는 얘기냐’고 일축했더니 ‘진담이다, 맡아 달라’고 재차 부탁하더라. ‘밖에서 돕겠다’고 답해 줬다. 그 뒤로도 계속 연락이 오다가 박 위원장이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매달리면서 잠시 뜸해졌다.”
- 그러면 비대위원장 제안은 언제 받았나.
“나흘 전쯤 박 위원장이 다시 연락을 해 왔다. ‘비대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놀라서 ‘무슨 소리냐, 안 한다’고 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이 너무 간절하게 부탁하더라. ‘(안 맡아 주면) 저는 아무것도 못합니다’는 식이었다. ‘정 그렇다면 생각은 해 보겠다’고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이 ‘동의한 걸로 알겠다. 언론에 흘리겠다’며 전화를 끊더라. 이튿날 아침 정말 나를 비대위원장에 영입한다는 뉴스가 뜨더라.”
-기분이 어땠나.
“폭발력이 너무 컸다. 결과론이지만 박 위원장이 영입설을 미리 언론에 흘려 여론을 떠본 건 잘했다.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는 여론을 떠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합당한 끝에 조기 퇴진하고 말았지 않나.”
“원래 박 위원장과 친하고 공감하는 바도 많다. 그는 내 칼럼의 애독자이기도 하다. 지난달 그가 위원장에 추대된 직후 ‘잠깐 보자’고 해 만났더니 ‘비대위원을 맡아 당을 도와달라’고 하더라. ‘말이 되는 얘기냐’고 일축했더니 ‘진담이다, 맡아 달라’고 재차 부탁하더라. ‘밖에서 돕겠다’고 답해 줬다. 그 뒤로도 계속 연락이 오다가 박 위원장이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매달리면서 잠시 뜸해졌다.”
- 그러면 비대위원장 제안은 언제 받았나.
“나흘 전쯤 박 위원장이 다시 연락을 해 왔다. ‘비대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놀라서 ‘무슨 소리냐, 안 한다’고 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이 너무 간절하게 부탁하더라. ‘(안 맡아 주면) 저는 아무것도 못합니다’는 식이었다. ‘정 그렇다면 생각은 해 보겠다’고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이 ‘동의한 걸로 알겠다. 언론에 흘리겠다’며 전화를 끊더라. 이튿날 아침 정말 나를 비대위원장에 영입한다는 뉴스가 뜨더라.”
-기분이 어땠나.
“폭발력이 너무 컸다. 결과론이지만 박 위원장이 영입설을 미리 언론에 흘려 여론을 떠본 건 잘했다.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는 여론을 떠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합당한 끝에 조기 퇴진하고 말았지 않나.”
이상돈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주장하는 부분은 둘째 치고 새정연에 절차에 대한 존중. 권위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분석을 한건 전 옳다고 생각합니다.
초재선 그룹이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부분에 추가해서 박영선이 세월호&비대위 구성에서 새정연의 방향타를 마음대로 끌고간 부분도 절차에 대한 존중이 없었습니다.
원내 대표란게 의원끼리의 투표에서 뽑히는거지 박영선이 세월호 유족들과 상의없이 합의하고 사후 통보할거란 예상을 한 사람은 없었을겁니다.
박영선이 이상돈+박영선 체제하의 개혁. 혹은 안경환+이상돈 체제하의 개혁을 꿈꾼 것도 예상을 한 사람은 소수였겠죠.
모든 사람은 자기 그릇에 넘치는 직위를 받기 전까지 유능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박영선은 새정연 전체를 끌고갈 리더십을 발휘할 시기는 아닌가 봅니다. 초재선 그룹 역시 발단은 박영선이 시작했지만 원내 대표 물러나라는 요구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 예측을 못하고 있습니다.
반 문재인 지지자가 비난을 하는 것과 달리 전 문재인이 수습하려는 태도를 좋게 평가합니다. 그리고 더 주목하는건 정세균의 메세지기도 하구요.
정세균 “지도부 교체, 잦은 재·보선 때문”
그외 주목할 만한 발언들이 있는데 잘 검색이 안되네요. 자신이 제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갈등이 생긴거라는 취지의 반성도 있었고 전 동의했습니다.
이른바 강경vs온건 구도에서 온건파라 불리는 사람들도 당내 절차를 파괴하려 노력한게 한두번이었어야죠....
분당하라고 말하는 조경태. 탈당하겠다는 박영선. 12 대선 당시 안철수가 꺼리니까 당대표, 원내대표 물러나라는 김한길 계열의 내부 저격... 경선에서 계란 던지는 당원들...
결국 재보선이 이 도화선에 불을 당기고 있다는 지적도 옳습니다.
그러니 절차를 지키는 사람들이 역할을 확대하고 존중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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