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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략공천을 악으로 볼수 없듯이,  부패같은 절대적인 명분이 아닌 이상   486 세대 정치인들 역시 악으로 볼수 없습니다.   통제되어야 하는 아군이긴 해요.  

정치 신인들이 투입되면 더 나아질거라는  주장 역시 선이 아닙니다.   그런 486 투입되더만  똑같이 변하더라구요.  이철희처럼 그사다리에 제때 못 올라탄 486 역시   본인 후회처럼  학생운동에 더 참여해서 옥고 경력이 있었다면 저 안쪽에 포함됐을 수도 있어요.      

능력을 가진 정치신인을 키워야 하는게 정당의 의무고   능력과 무관한 정치신인을 끌어올리는건 똑같은 시간 낭비의 재판이 될겁니다.   

제 생각엔  돈도 없는데  이합집산을 거듭하다 보니  범야권 정당들은 미디어 대책.  지구당 활성화 계획.    싱크 탱크  활성화 계획이 가장 시급합니다.       흔들리는 정당의 당헌.  중심이 되는 생각을 바로 세우고    이것을 목표로 하는 유권자에게 어떻게 전달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철희의 이쑤시개에선  정치 신인이 경선에서 못이긴다며 오픈 프라이머리에 분노합니다.     박영선 비대위를  박용진을 포함해서 전부 비판해요.    일부는 수용하는데....  

이철희에게 더 실망하는건   모바일  정당 논의를 단순히 -정파간 권력을 어떻게 잡을것인가- 수준의 논의로 폄하하면서 더 이상 논의하지 말자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새정연 지구당은  건설경기에 관심있는  장년 이상 세대들과  지구당 들릴 시간이 있는  자영업자-주부등의 계층만이 의사를 반영하는 환경입니다.  지구당 사무실 들릴 시간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리고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소수로 지구당에 참여할 유권자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지구당이  작은 리그로 남아 있는 한 오픈 프라이머리는 정치 신인에게 불리한 환경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전체 정당의 역량을 키우고,   그러면서  불합리한 환경도 합리적으로 바꿀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이런 각론에 무관심한 이미지 정치를 꿈꾸니...  

이철희는 다운그레이드 김한길이란 생각이 듭니다.   새정연 개혁할 생각 보다는 그냥 종편에서 유사 정치평론 하시면서 먹고 사시는게...  

한길이형이  낙마하셨으니 화가 나신건 알겠는데.   박용진보고 당깨고 나와라 이 정당엔 꿈도 희망도 없다는 주장은 지나친게 아닐지?     같이 죽으란 것도 아니고...  사실 비빌 언덕이 없는 박용진만 죽겠죠.  

다음엔  비대위로 건너가서...  아쉬운건   박영선의 첫  행보로 지도력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비대위에 걸맞는 개혁이란건 일어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사안에서 조금씩 양보받기 보다    결사적으로 저항하는 소수가 있는 사건에서 강경했었어야 했습니다.   새정연이 주도하는 이슈도 아닌데 왜  유가족과 상의없는 타협을....   

이철희는 얘기 또 하자면 새누리는 한번 당내 주도권이 확 바뀌면  다 몸을 수그린다고  칭찬하는데...  정작 이철희 본인은  김한길-안철수 시스템에만  상명하복 하라고 하고  그 반대는 죽어라 까요 ㅇ_ㅇ;   양심이 있어야지?  

어찌되었던 정파분열이 심각한 새정연에서 비대위가 그 앙금을 줄이긴 줄여야 하는데...  지도력에 기스가 났으니 이 부채는 꽤 오래 상환해야 할거 같습니다.    

이철희를 비판하지만   그 이미지 비평에 동의하는 유권자가 상당하다는건 인정합니다.  이 유권자를 어떻게 포용하는가에 따라 차후 분란의 가능성이 줄어들겠죠.  

다시 세월호 얘기로 건너와서...  저도 정서가 메말랐는지 실종자들 돌아오라는 감성적 호소는 이제 지나치고 있습니다.     다만   유병언 하나에 집중하고  해난 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상태는 바꿀 생각이 없는  현실을 어떻게 바꿀까 하는  고민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한명의 고민이  올바른 의견으로 바뀐다고 해서 그리 달라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더 중요한건 연대고 행동이겠죠.    그래서 항상 같이 고민하고 연대하고 행동하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베팍에서  종종 트러블이 나도  나중에 다시 웃고 떠들수 있는건    그 한사람 한사람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한 생각일 거라고 생각해요.

인증하고  같이 어울리고 선플달고 하는게 부담되는 소심남이라   이참에 아이디를 바꿀까 하는 생각까지 ㅇ_ㅇㅋ  

정당 참여에  적극적일땐 이 아이디가 아니라 십 몇년 동안 쌓인 과거가 털릴까봐 소심해지는 일도 없었어유?      

생각을 줄이고 줄인다고 적었는데..   줄여도 이정도라    한줄 메세지를 어떻게 적을까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뭔가 당일에 인증 글을 써도 한페이지 이상 쓸거 같아요......  줄이는것도 능력이라는데!  

번외로 얘기를 조금 더 할게요.    아무래도 가입한 여초 사이트만의 특성이 있다보니 다른 감상이 들었는데...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잘해야 겠다..   

베팍 미녀님들에게 잘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글을 자주 쓰는 분들의 예민함에 비하면 전 확실히  사람간의 관계에  무신경한 편입니다.     

그래서 간만에 친한 친구 몇에게 다정한 문자를 보냈어요.  

뭐래 이 미친

남자끼리 이게 뭐하는 거냐

요즘  힘드냐? 한잔 하까

라는 반응을 받고  하루만에 접었습니다.      왜 이런 감상에 빠졌는지 설명하기도 부끄러워졌어요?     남자들이 뭐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