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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에게 권력을 몰아주는 대신  역성혁명이란  사례를  만들어내 군주 역시 견제의 대상임을 알렸습니다.   

사대 외교 역시 균형있는 사대를 통해  명분은  명나라에 주지만   내치는 자율이며  무리한 요구엔  국방력을 증가시키는  대응을 통해   조선이 가져야 할 카드 역시  준비했었습니다.   

이것을 단순하게 왕권과 신권의 갈등으로 보는건   수천년의 역사를 간단하게 언급하고 지나갈때나 필요한 일이지   정도전 그 자체에 집중할땐 지나치게 허술한 비판이 될것입니다.        

정도전이 개혁하고자 한 대상은 이방원의 6조 직계제가 아닌  시스템이 붕괴해 가는 고려였습니다.  착각할 필요는 없어요.    

명나라에서 황제의 권력이 하늘을 뒤덮었지만  과연 명나라 백성들이 살기 좋았는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긴 합니다.   

정도전이 제창한 민본주의가  왕과 신료들의 상호 견제의 명분으로만 이루어질뿐  민간의  반응을 피드백 할 수있는 어떤 장치도 없었던게 문제입니다.

이는  한학의 어려움으로  세종대왕 이후에나   백성이  까막눈에서 벗어날  길이 쉽게 열리기 전까진 뭐 때이른 발상이긴....  하지만  뭐   14세기 민본주의라는게 뭐 그렇죠.     유럽과  고대 그리스에서 호평받는 민주주의나 권력구조를  봐도;;  

지금 언급한 부분 이외에  향 소  부곡의 폐지 같은 것이나   법치의 기틀인 조선경국전을 만들어 낸 것도 중요합니다.     정도전이 그 시대의 지식인으로  민본주의를 내세운  명분에 걸맞는 개혁을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고 봐야 합니다.       아니 14세기에  현재 사회만한  통치시스템을 꾸리는건 불가능...     

그러니까 500년을 간거죠.       세금은 적게 걷고 국방은 강화하며  외교는 실리를 챙기는 사대주의에  토지는 재분배...     

뭐 그 한계와   본인의 단점도 얘기하고 싶긴 한데   나...나중에요.    아무리 좋은 탑도 시간이 지나면 썩긴 썩습니다.  

camel님이 쓴 글을 이제 보고 이건 뭔가 이상한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댓글로 쓰기엔 너무 늦은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