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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직업을 밝혀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슨 신청서를 작성할 때 직업 란에 뭔가 써야 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만났을 때 직업을 물어오기도 합니다.

이럴 때 많이 쓰게 되는 단어가 바로 "회사원"이 아닐까 해요
말 그대로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구체적인 업종이나 직종을 밝히지 않는데에는  어쩌면 효과적인 단어이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 이후에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설명을 하기도 하구요.

물론 전문화된 직종일 경우 직접적으로 밝히긴 하지만
가령 대기업에서 재무나 인사를 담당할 때 (사실 기술직도 마찬가집니다)
그냥 회사원이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암튼 한 편으로는 좀 아쉬운 것이
회사원이라는 단어 자체로 인해
본인의 정체성이 좀 약화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전부터 들더군요.

제가 언어를 많이 몰라서 영어의 예만 듭니다만
영어에는 회사원에 해당하는 단어도 없고
영어권에서는 직업을 밝혀야 할 순간에는 구체적으로 적곤 합니다.
직업과 직종은 정말 세분화되어 있다보니
자주 회사원이라는 단어로 퉁치는 우리 입장에선
이들에 세세한 분류와 명칭을 보면 약간 좀 친숙하지 않는 느낌도 나구요

단적인 예가 가끔 영미권에서 미래 유망직업 10개 20개 하면서 나오는 직업들 보면
정말 세부적으로 묘사가 되어 있는데 의미는 알겟는데
정말 친숙하지 않은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암튼...
개인적으론 회사원이라는 단어가 싫습니다.
본인의 정체성을 좀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문화가 좀 더 확산되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