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미생을 주말동안 봤어요
- 작성일
- 13-05-07 03:53
저는 회사에 안다니니까 공감을 못할, 또는 적게 할 거라 생각했어요
시마 시리즈도 본 적 없어요
중고등학교 땐 만화 닥치고 보던 시기인데도 난 회사 생활 안할거라고 생각했죠
(그럼 판타지는 왜 읽었을까요 응?)
그래서 안보다가
최근 웹툰들이 종결되면 유료화되더군요. 미생 역시 그렇게 될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봤습니다 ㅡㅡ
근데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일단 제가 일 이병 때는 공군에서 규모가 아주 큰 사무실에서도 일해보고(참모총장 브리핑 준비도 하는 사무실)
섬에 파견 가서 규모가 작지만 모든 일을 다 처리해야하는 곳에서도 일해봤거든요
특히 큰 사무실의 경험은 직장생활은 만만치 않겠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충분했죠
그리고 대학원 생활이나 포닥 생활이 뭔가 한 건 해서 눈에 띄어보려고 발버둥치는 비정규직이나 계약직과 비슷한 면이 있어요
자기가 아는 것을 얼마나 포장하고 광고하는가 역시 중요하죠
주인공에게 있어 바둑은 제게 있어 제 전공 공부와 무척 닮아있구요
바둑을 비단 회사생활에만 비유할 필요 없는 거고
세상만사 조직을 사람이 운영한다는 면에 있어서 크게 다를 이유가 없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무척 재밌게 봤네요
1부 이후 2부에서 스토리가 느슨해지는 느낌도 있어서(바둑과 관련한 아이디어도 떨어져가고)
조국수 섭위평 대국 이후는 그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거 주인공이 장그래보다 오팀장같아요
만화 보기 전에 얼굴 지나가다 봤을 땐 이끼의 이장같은 역인가보다 했는데 왠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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