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xed bag 류현진과 마지막 테스트
- 작성일
- 13-03-25 14:46
집에 컴퓨터 고장난 후 귀차니즘으로 못고치고 있습니다
Ps3에 무선 키보드 연결하니 돼서 쾌재를 불렀다가 한글 타자가 안되네요 ㅋㅋ
방법이 없진 않을 거 같은데 그냥 맛폰으로
미 프로야구에서 류현진을 묘사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가 바로 저거입니다
우리말로 좋게 하자면 종합선물세트
해밀턴에게 터지고 나서 슬라이더를 봉인하다시피했다가 다시 봉인을 풀었죠
커브가 제 궤도로 오기 전 좌타자 승부가 거의 되지 않았어요
메이저주전은 말할 거 없고 마이너타자들에게도 죄다 얻어맞았습니다
그러다 커브가 되면서 점 안정을 찾았는데 어제 경기는 슬라이더꺼지 종종 던졌어요
슬라이더의 제구는 여전히 잘 안되는데도 효과를 보는데 느껴지더군요
특히 챈접만 던지던 당시 투스트라이크 이후 상대타자들 배트가 자신있게 돌았었습니다
그게 빚맞아도 타자들 힘이 있으니 야수들 사이로 빠져나가 안타가 되면서 고전했죠
그런데 어제는 타자들 머리 속에 생각이 많아지는게 눈에 보였죠
그래서 커브나 슬라이더의 구위가 뛰어나지 않아도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타자들 자기 스윙을 못했고
제대로 맞은 거 같아도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아 뻗지 못해 장타 억제가 크게 좋아졌습니다
유격수 크루즈가 사뿐히 잡았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그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죠
같은 코스로 날아간 푸익의 타구는 2루타였습니다
류현진을 좋게 보던 일부 스카우트들이 평가한 모습이 나타난거죠
이런(다양한 구질에 꽤 괜찮은 제구력) 투수는 빅리그에도 흔치 않다고 말했던 그 모습이요
지금까지 시범경기 등판이 다져스에서 로테이션 한자리를 얻기 위한 테스트였다면
슬러거(장거리 타자)가 많은 에인절스와의 다음 경기는
류현진이 메이저에서 풀타임 선발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점쳐볼 수 있는 좋은 테스트가 될 겁니다
특히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았던 좌타자인 해밀턴과의 승부가 제일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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