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어어어엄~청 춥더라고요.

보통 제가 제시간에 잘 못나가는 앤데 오늘따라 15분이나 전에 도착.

근데 심지어 약속한 분께서 

라고.

후음. 교보에서 책이나 뒤적거릴까. 하면서 일단

들어가기 전에 담배를 한 대 피우려고 하는데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있더란.

'이곳에 담배꽁초 무단 투기시 과태료 5만원이 부가됩니다'

라고.  근데 또 금연구역은 아니길래 일단 담배를 피우고 저어 구석에 처박혀있는 청소아재 쓰레받이에 넣어야지. 라고 생각을.

근데 피우다보니 너무 추워서 못참겠는거에요.

머리가 하얘지면서 얼른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모든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길래 아무생각없이 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발로 비비고

뛰기시작했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저기요, 아가씨!!!" 하는 소리....

그 이후 고ㅏ태료 오만원이 어쩌고... 15일 내로 내면 4만원으로 깎아주고....

저는 아 네... 근데 제가 지금 신분증이 없는데.... .....혹시 지금 달려가서 주워도 너무 늦은 거겠죠....? 봐주시면 안되냐고 하면 이 추위에 고생하시는데 너무 염치가 없겠죠....? 정말 죄송해요.... 흑..... 근데 진짜 비싸네요...... ㅠㅠ

하다가 아재가 그래도 일단 매너있게 신상을 불면 같이 생각해보자고 하셔서

매너있게 말씀드리면 매너있게 고지서 보내주실거잖아요... 하면서 슈렉고양이 눈을 하면서

고분고분 신상을 알려드렸더니

아재 왈...

"근데 여기서 뭐했어요?"

"아니요... 친구님을 기다리는데 걔가 늦게 온대서.... ㅠㅠ 흑!!!! 다 그놈 잘못이에혀!!! OTL"

라고 했더니 그럼 다음부터 다시는 그러지 말고 그걸로 맛있는거 많이 사주라고 보내주셨....

얘기해줬더니 너 좀 챙피하단 감상평이 돌아왔....

다시는 담배꽁초 길에 안버릴게요.....아저씨 정말 고맙습니다....ㅠㅠ

(사실 잘 못지킬 수도  있을 것같긴 한데...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