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불펜 > 불펜 > [영화 정보] 2013 베니스 인 서울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렸던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을 너무 재밌게 봤었어요.

12편 상영했었는데 11편을 찾아봤지요. 거의 매일 출근 했던거 같아요.

제가 본 카우리스마키의 대부분 영화에서는 개가 나와요.

제게 강아지가 가장 인상적이였던 영화는 [학교 가는 길]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였는데요.

몽골에서 온 불법 체류자들이 한국에서 아이를 낳고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지요.

그러다 엄마가 갑자기 강제 송환되요. 부모님이 안계신 집에 형제 둘만 암울하게 남아있는데.

강아지가 꼬리를 마구 흔들며 신나서 두 형제 사이를 뛰어다니더라고요.

그 상황에서 저리 천진난만함이라니... 인상적이더라고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이런 개를 닮았어요.

다들 굉장히 어려운 상황 속에 놓이는데도 개가 주인을 사랑하듯 서로 사랑하고.

사회에서는 그들을 계급으로 갈라 놓았지만 그건 우리들의 시선일 뿐이고.

그들 안에서는 국경도, 이름도 없이 자유롭게 뛰어다닙니다.

영화를 보는 십여일 가까이 무척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지금 그 반사 효과로 우울한거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다음 기대되는 서울아트시네마의 프로그램은 <베니스 인 서울>이에요.

이건 해마다 열리는 행사 같은데 아마도 베니스영화제 수상작들과 이탈리아 영화들을 트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저도 잘 모르겠네여....

근데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 상영작 리스트를 보고 불타오르는거 같길래 덩달아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기획전 소개는 이렇구요.

http://www.cinematheque.seoul.kr/rgboard/newsletter/2013venice_sup/2013venice_sup_002.jpg" align="" >

부대행사들은 이렇데요.

http://www.cinematheque.seoul.kr/rgboard/newsletter/2013venice_sup/2013venice_sup_003.jpg" align="" >

한창호 영화평론가님 블로그에도 이 영화제 소개글이 있더라고요.

관심 있으시면 읽어보시고요.

아래는 김성욱 프로그래머 디렉터 트위터에서 퍼온 소개글입니다.

사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배우고 느끼고 계실테지만.

저같은 경우엔 영화를 통해서 배워요. 영화는 영화일뿐 현실은 아니라지만

피부에 와닿는 현실이란 오히려 당장의 내 육체, 내 이기에 가로막혀

내 중심의 세계를 보게 되는거 아닌가 싶을 때가 있거든요.

저에게는 영화가 카메라라는 대리를 통해

좀더 멀리 넓게. 생각지도 못하던 부분을 바라보게 해주는 기회가 되어주고 있어요.

물론. 대리인을 좋은 놈으로 잘 골라야할테고.

그래서 서울아트시네마를 좋아하는거고요.

여튼 그러하무니다.

벌써 점심 시간이네요.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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