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어제 시청앞 던킨
- 작성일
- 13-06-15 10:52
도룡뇽님께서 시청 앞에 쌍용차 집회가 있다는 말씀 주셔서 어제 저녁에 시청 앞에 갔었어요.
덕수궁, 시청 길가에 경찰차들이 쭈욱 깔려 있길래 많이 모였나보다 했지요.
그런데 막상 덕수궁 앞에 가보니깐 앉아서 행사 하시는 분들은 오십명이 채 안되 보였고요.
그 분들을 중심으로 전경들이 둘러싸고 쭈욱 늘어서 있는 것이 모 보러온 수많은 관객들 같더라고요.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감히 참여할 생각이 안들었어요.
옆을 쭈욱 지나쳐 걷다 던킨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당;
괜한 스콘 하나를 먹고 밖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베팍에 글을 올려볼까 싶어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설사 누가 온다 한들 어색하기만 할 것 같아 관두고 밖으로 나와 다시 옆을 지나가는데
다시 보니 그 분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다 전경들인건 아니더라고요.
옆에 앉아 바라보고 계신 분들 중 무슨 멘트인가에 웃으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저기 껴서 앉아볼..... 하고 고민하는새 이미 지나쳐 버려서
전 그냥 집으로 왔어요;
생각해보니.... 저는 그 분들 문제가 뭔지도 잘 모르고 있네요.
베팍에 글이 올라와도 그냥 머릿기사만 읽는 수준이고요.
제대로 시위에 참여해본적도 없고 늘 그냥 이렇게 지나치기만 했어요;
예전에도 무슨 집회 전에 외국인 손님에게 광화문 구경을 시켜준 일이 있는데.
집회하는 이들은 별로 보이지도 않는데 쫙 깔린 전경들을 보고 있자니
외국인 손님이 굉장히 신기해 하더라고요.
마침 지도교수님이 그날 집회에 대해 좋지 않은 말씀을 하시면서 광화문쪽으론 가지 말라고 하셨었는데.
어떻게 서울 구경하면서 광화문을 안가나 싶어 보여주면서
시위하려는 사람 보이냐. 몇명 있어도 저게 어디 위험해 보이냐. 전경들만 보이지.
누가 나쁠 것 같냐. 이게 대한민국이다. 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나기도 하고....
아 그나저나 그 친구 한국 또 온다는데. 영어도 못하고 야구도 잘 모르는데 야구장 가자고 하니 무섭....
답장 안하고 있음......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아 맘 불편함.... 여튼....
눼.... 그냥 그렇다고요.
다들 주말 잘 보내시라능요.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