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여행] 지리멸렬 감숙성 (17) - 돌숲 1
- 작성일
- 13-10-06 17:39
여행 8일째 아침.
숙소 9층에서 내려다본 란주역.
이날도 갈길이 멀다.
우리 숙소 란주역은 란주시에선 비교적 남쪽인데도 출발한지 십여 분 지났을까 말까한 시간만에 '란주북' 톨게이트를 통과한다.
고속도로 주변 풍경.
감숙성의 북쪽에는 닝샤회족자치구가 있다.
우리 차는 그 전에 백은白银이라 불리는 시골 도시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온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또 온통 흙 밖에 안 보이는 산악 지대를 뚫고 지나기 시작.
와아아.. 첩첩산중.
이런저런 시골길을 약 두 시간 가량 달리고나니,
드디어 우리가 가려고 하는 동네를 가리키는 표지 등장.
그런데 다 온 게 아니었어-_-;;;;;
마침내 도착.
머나먼 절강성에서 이곳까지 타이어를 이고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ㅋ
입구에서부터 걸어서 구경하는 건 아니고, 일단 버스에 올라 다음 포인트에 데려다주면 거기서 또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버스가 출발하여 탁 트인 전망 속에 들어서는 순간 너무 비싼 요금에 대한 투덜거림은 잠시 잊혀지게 된다.
저 아래까지 엄청난 curvature와 torsion을 자랑하는, 한계령길 정도는 가볍게 쌈싸먹는 수준의 비탈길을 내려갈 때까지 저 아찔한 광경이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한다.
버스에서 내리고 나면 숨돌릴 틈도 없이 다음 노선으로 갈아탄다.
눈앞에 '황하'의 누리끼리한 물과 기이한 절벽이 펼쳐진다.
근데, 내보고 저걸 타고 가라고???
겁쟁이 어린이가 웬일로 군소리 없이 보트에 오른다.
아싸, 출발~~
이곳 석림 주변 주민들의 생계가 이런 건가 보다.
저곳에서 뗏목을 내리는가 보다.
그러면 한쪽에서 뗏목들을 냉큼 싣고 육로를 따라 아까 그 부두쪽으로 운반하고.
언제 여길 또 와볼지 모르는 건 고사하고 다녀왔다는 사실도 까먹을지도 모르는 어린이에 대한 증거 확보차 한 방.
전날은 란주에 도착하여 아침에 짐을 풀고 오후 느지막히 박물관 구경 다녀온 것 외엔 별다른 일정이 없었는데도 그간 누적된 피로가 만만치 않아서인가 몸이 꽤나 무겁긴 하다.
숙소 9층에서 내려다본 란주역.
란주시의 전체적인 모양은 영락없는 '지렁이'라 할 수 있다. 남북으로 산맥과 황하가 가로막고 있어서 북서-남동으로밖에 길이 나질 않기 때문에.
이날도 갈길이 멀다.
아침을 후다닥 해치우고 대절한 승용택시에 올라타 출발.
우리 숙소 란주역은 란주시에선 비교적 남쪽인데도 출발한지 십여 분 지났을까 말까한 시간만에 '란주북' 톨게이트를 통과한다.
고속도로 주변 풍경.
감숙성의 북쪽에는 닝샤회족자치구가 있다.
최종적으로는 북경까지 이어지는 이 고속도로가 첫번째 만나는 대도시는 아마도 그곳의 주도인 은천일 듯.
우리 차는 그 전에 백은白银이라 불리는 시골 도시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온다.
그런데 길 넓이만 보면 시골이 시골이 아닌 것이 대륙의 위엄.
하지만 그것도 잠시, 또 온통 흙 밖에 안 보이는 산악 지대를 뚫고 지나기 시작.
와아아.. 첩첩산중.
이런저런 시골길을 약 두 시간 가량 달리고나니,
드디어 우리가 가려고 하는 동네를 가리키는 표지 등장.
그런데 다 온 게 아니었어-_-;;;;;
저 표지판 이후로도 30분은 더 달린 듯.
마침내 도착.
감숙성 백은白银시 경태景泰현에 자리잡고 있는,
대륙인의 정신적 젖줄인 황하 한구석에 펼쳐진 놀라운 자연의 장난,
황하석림黄河石林이다.
어쨌든 이곳도 관광지로 각광 받기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지역인 것으로 알고 있다.
대륙에서 '석림'이라는 이름이야 일단 운남성 곤명 부근에 있는게 가장 유명하다고 봐주어야 하니까.
국내에는 '바람의 나라'인가 하는 드라마인지 영화인지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그건 드라마를 안 봐서 모르겠고,
머나먼 절강성에서 이곳까지 타이어를 이고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ㅋ
입구에서부터 걸어서 구경하는 건 아니고, 일단 버스에 올라 다음 포인트에 데려다주면 거기서 또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기본 입장료 110元과 별도로 교통수단 이용료를 90元인가 내야 하니 이곳 입장료는 사실상 200元. 나중에 나오지만 결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곤명에 있는 석림(지금은 150元이라던가 하던데)보다 더한 장삿속이라 할 수 있단 말씀-_-;;
하지만 버스가 출발하여 탁 트인 전망 속에 들어서는 순간 너무 비싼 요금에 대한 투덜거림은 잠시 잊혀지게 된다.
저 아래까지 엄청난 curvature와 torsion을 자랑하는, 한계령길 정도는 가볍게 쌈싸먹는 수준의 비탈길을 내려갈 때까지 저 아찔한 광경이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한다.
버스에서 내리고 나면 숨돌릴 틈도 없이 다음 노선으로 갈아탄다.
이번엔 전기로 움직이는 자그마한 coach.
눈앞에 '황하'의 누리끼리한 물과 기이한 절벽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아래 자그마하게 떠 있는 물건은...
이곳 주민들이 전통적으로 황하에서 탔다는 '양가죽'으로 만든 보트.
이곳 주민들이 전통적으로 황하에서 탔다는 '양가죽'으로 만든 보트.
무슨 플라스틱 통 같아 보이는구만, '돼지'도 아니고 '양'이라니.
근데, 내보고 저걸 타고 가라고???
겁쟁이 어린이가 웬일로 군소리 없이 보트에 오른다.
무거운 아빠가 올라타는 순간 뗏목이 뒤집히기라도 하면 어쩌나 잠시 걱정했지만,
아싸, 출발~~
이곳 석림 주변 주민들의 생계가 이런 건가 보다.
아래 사진은 양가죽 뗏목에 몸을 맡기고 황하의 흐름에 따라 처벅처벅 물길을 내려가며 찍은 것들입니다.
경치사진이 늘 그렇듯 찍은데 또 찍고 또 찍은 게 많겠지만 어쩌겠습니까ㅎㅎㅎ
저곳에서 뗏목을 내리는가 보다.
그러면 한쪽에서 뗏목들을 냉큼 싣고 육로를 따라 아까 그 부두쪽으로 운반하고.
정부 당국에서 이곳 주민들 돈벌이를 위해 이런 시스템으로 관광하게 했을 터.
주민들에게 얼마나 그 파이가 떨어질지야 메누리도 모르는 일이지만두.
언제 여길 또 와볼지 모르는 건 고사하고 다녀왔다는 사실도 까먹을지도 모르는 어린이에 대한 증거 확보차 한 방.
이제 저 기괴하게 생긴 절벽 사이에 뚫린 길로 나들이를 떠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석림 구경 개봉 박두~~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