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누각이 가지고 싶습니다.
- 작성일
- 13-10-10 17:46
옛날 어느 마을에 부자가 살았다. 가진 재물은 많았으나 어리석어 아는 것이 없었다.
어느 날 다른 부잣집에 놀러 갔다 3층 누각을 보게 됐다. 누각은 웅장하고 아름답고 화려하게 지어져 부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는 무척 부러워하며 생각했다. ‘내 재물이 저 부자보다 결코 모자라지 않는데, 왜 저런 누각 지을 생각을 못했을까.’
곧 목수를 불러 물었다. “저 집의 3층 누각처럼 웅장하고 화려하게 지을 수 있겠는가” 목수가 자신있게 대답했다. “저 누각은 제가 지은 것입니다. 문제없습니다” 부자는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그럼 내게 저것보다 더 훌륭한 누각을 지어 주게나”
목수는 곧 땅을 고른 뒤 벽돌을 쌓아 누각을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자는 목수의 집 짓는 방법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래서 목수에게 물었다. “지금 어떤 집을 짓고 있나” “말씀대로 3층 누각을 짓고 있습니다” “아니, 지금 짓고 있는 것은 1층이 아닌가” “물론이죠. 1층을 지은 후 2층, 3층을 지을 겁니다” 목수가 당연하다는 듯 대답하자 부자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야, 난 1, 2층은 필요 없어. 3층 누각이 필요하니 3층부터 짓게” 목수는 어이없어하며 답했다. “어떻게 3층부터 지을 수 있습니까. 아래층을 지어야 위층을 지을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그러자 부자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어허, 아래층은 필요 없데도 그러네. 잔소리 말고 3층부터 지으라니까” 부자와 목수가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자, 사람들이 비웃으면서 다음처럼 꼬집었다.
어느 날 다른 부잣집에 놀러 갔다 3층 누각을 보게 됐다. 누각은 웅장하고 아름답고 화려하게 지어져 부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는 무척 부러워하며 생각했다. ‘내 재물이 저 부자보다 결코 모자라지 않는데, 왜 저런 누각 지을 생각을 못했을까.’
곧 목수를 불러 물었다. “저 집의 3층 누각처럼 웅장하고 화려하게 지을 수 있겠는가” 목수가 자신있게 대답했다. “저 누각은 제가 지은 것입니다. 문제없습니다” 부자는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그럼 내게 저것보다 더 훌륭한 누각을 지어 주게나”
목수는 곧 땅을 고른 뒤 벽돌을 쌓아 누각을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부자는 목수의 집 짓는 방법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래서 목수에게 물었다. “지금 어떤 집을 짓고 있나” “말씀대로 3층 누각을 짓고 있습니다” “아니, 지금 짓고 있는 것은 1층이 아닌가” “물론이죠. 1층을 지은 후 2층, 3층을 지을 겁니다” 목수가 당연하다는 듯 대답하자 부자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야, 난 1, 2층은 필요 없어. 3층 누각이 필요하니 3층부터 짓게” 목수는 어이없어하며 답했다. “어떻게 3층부터 지을 수 있습니까. 아래층을 지어야 위층을 지을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그러자 부자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어허, 아래층은 필요 없데도 그러네. 잔소리 말고 3층부터 지으라니까” 부자와 목수가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자, 사람들이 비웃으면서 다음처럼 꼬집었다.
“어떻게 아래층을 짓지 않고 위층을 짓겠는가” 〈백유경〉
백유경의 어리석은 부자는 3층 누각의 소망만을 바랬을 뿐, 건물의 청사진조차 그릴 계획을 세우지 않고, 무조건 3층부터 지어내라고 억지 부린 것이다. 기초가 부실한 집은 말 그대로 ‘사상누각’. 치밀한 계획과 부단한 노력 없는 ‘3층집 소망’은 한갓 꿈일 뿐이다.
시민의 의견에 대한 정치권의 진지한 경청과 응대를 기대할 수 있고
시민들이 일부가 불필요하게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야기를 할 필요도,
그 시민 행동의 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정권에 의해 반대로 포장되어 역효과를 낼 것을 우려할 필요도,
혹은 시민 행동의 결과가 결국은 소수 명망가에게만 달콤한 과실을 가져다 줄 뿐 실제로 그닥 바뀌는 게 없을 것이라는 우려할 필요도 없는
훌륭한 사회를 꿈꿉니다.(그 마음만은 순수하다고 인정합니다.)
그런데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아주아주아주 많은 시민들이 아주아주아주 높은 시민의식을 가지고,
또 그만큼 품격있고 훌륭한 시민 단체도 많이, 활발하게 결성되어 있고,
뭐 그런 조건들이 이루어져야 하겠지요. 조건이자 .. 훌륭한 시민사회의 징표이니 목표이기도 할 것이고요.
이 훌륭한 시민사회의 풍경이 바로 화려하고 보기좋은 누각 3층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맨땅에 있으므로,
보잘것없어보이는 1층부터, 심지어 어떤 경우는 땅을 파고 내려가기도 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공사가 잘못되면? 어쩌겠습니까..
솜씨가 안좋아서 잘못 시공했으면 수업료라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죠.
어차피 3층 누각이 꼭 가지고 싶다면
실패를 목표해서는 안되겠지만, 어차피 몇 번인가의 실패는 피할 수가 없을 것이고,
중요한 것은 몇 번을 실패하든 맨땅부터 꼴아박을 필요가 있습니다.
땅파고 주춧돌을 박아야 기둥을 세우든 말든 할 테니까요..
성숙한 시민 사회의 주춧돌은 어떤 규모, 어떤 양태가 되었든 '시민의 행동' 자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어떤 주춧돌은 너무 약하거나, 대들보와 규격이 맞지 않거나 비스듬해서 뽑고 다시 세워야 하는 것도 있죠.
이런 시행착오들로부터 좀더 많이 배우거나, 좀더 고민하는 사람들이
행동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매우 값진 일입니다.
하지만
좀더 원대하고, 좀더 성숙된 시민의식에서 비롯된 무엇 (시민단체이든 무엇이든)을 원하는데,
현실에는 조악한 (휘둘리기 쉬운) 촛불 밖에 없다면서
더 큰 무엇이 필요하고, 촛불은 정말로 우려되고 걱정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막 대들보를 세우려는 목수에게
화려한 3층 누각을 원하는데
왠 볼품없는 -땅에 붙어있는- 나무기둥이냐고 나무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얘기죠.
... 이렇게 하면 저격인가요.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