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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메이저 스포츠팀이 다 있죠. 그 중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야구팀이 일리치 구단주 이전에 얼마나 안습한 길을 걸었었는지 다들 알죠. 그러나 그래도 타이거즈는 강팀인 적도 있었던 팀이고 통산 승률도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그리고 농구팀은 아시다시피 수비농구로 획을 그으며 꽤 근래에 두번 우승을 했고, 아이스하키팀은 알아주는 명문입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라이온즈(NFL)는 전통의 약체로 유명하더군요. 몇년 전에 0승 16패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었고 워낙 약해서 그닥 경기를 보게 되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이 팀에 괴물이 살고 있으니, 캘빈 존슨 주니어입니다. 196의 신장에 점프력이 조던이랑 비슷하다더군요. 물론 30야드 단거리 기록도 리그 최고급. 데뷔 이후 쭉 괴물이었고

포지션은 하인즈워드와 같은 와이드 리시버. 작년에는 올타임 리시빙 야드 기록을 깨고 2000야드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1000야드 정도면 그럭저럭 한다고 평가받는다니 2000 야드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알수 있습니다.

신체능력이 워낙 월등해서 nfl에 관심이 없으신분들도 쿼터백이 수비에 쫓기며 에라 모르겠다 그냥 냅다 멀리 던져버린 공을 무지막지한 스피드로 달려가서 두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훌쩍 머리하나 정도 더 뛰어올라 공을 잡아내는 하이라이트 영상은 몇번 보신 적 있으실 거에요. 그리고 그 주인공은 이 캘빈 존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도 그런 모습을 한번 보여줬고 329 리시빙 야드를 기록했는데 한경기로는 역대 2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라는군요. 댈러스 수비가 좀 약해보이긴 했지만 대단했고 

특히 멋졌던 것은 경기 첫 터치다운 이후로는 4쿼터 1분전까지 댈러스에 시종일관 끌려다녔거든요. 특히 마지막 4쿼터 2분을 남기고 공격에 실패하면서 27-24에서 공격권을 내줬을 때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댈러스가  터치다운을 노리는 대신 필드골로 30-24로 만들었죠. 1분이 남은 상황에서 

디트로이트는 연달아 롱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터치다운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필드골로 역전했을 때 남아있던 시간은 단 13초. 그렇게 경기가 끝났죠. 

4쿼터까지 양팀 합해서 20점 정도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4쿼터에 수비들 체력이 떨어지면서 많은 점수를 뽑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팀 쿼터백의 싸움이 볼만했어요. 그리고 그 대결은 스태포드의 판정승으로 끝나게 되었는데, 특히 마지막 1분에서 보여준 모습이 멋졌습니다. 1야드 남기고는 직접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홈팬들 앞에서 포효할 때는 정말 짜릿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