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매력은...
- 작성일
- 14-02-24 22:14
얼마전 대학 동기들을 만났어요.
얼굴만 늙었어."
1. 역시 너는 허술해.
카톡으로 어디서 만날까를 계속 정하다
홍대 푸다기에서 만나자길래
검색해봤더니
두 군데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합정점으로 가자고 하고 합정역에서 만났죠.
근데 제가 합정점으로 가자니까 다들 읭? 합정에도 푸다기가 있다고? 라는 분위기였지만
아 네이버 지도에 나온다고! 라고 자신만만하게 첫번째 주소지로 찾아갔는데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없....
다시보니 2층에 푸다기가.
"어!! 2층에 있네!!! ......근데 불이 꺼졌나? ㅡㅡa??"
했더니 같이 있던 오빠가
"야..... 사무실이잖아.....
역시.....
넌...... 뭔가 허술해. 허술한 듯 하지만 알고보면 똑부러지는 뭐 그런 반전매력이 없어.
늘 허술해."
라고.
2. 욕좀 그만해.
한참 술먹고 노는데 얼마 전 같이 양양에 다녀온 얘기가 나오면서
"난 진짜 홍예가 욕할까봐 계속 불안했어."
"왜!!! 나 그래도 진짜 초면인 사람들뿐이어서 엄청 조심했는데!!"
"야!!!! 너 욕 많이 했거든??"
"아니야. 홍예 노력 많이 하더라."
"아 왜!!!!! 나 욕 안했다고!!!!!!! "
"야..... 니 거기서 졸라를 몇 번 썼는지는 아나?"
.... 그런가....;;;;;
"언니.... 욕좀 그만해. 내주변에 니 나이에 니처럼 욕하는 애는 니밖에 없어.
그리고 니 욕은 좀... 뭐랄까. 진짜 너무 욕같아."
............
그러자 그 오빠가 또 하는 말.
"그러니까. 얘는 반전매력이 없어."
"아니 왜!! 이런 작고 연약해보이는 외모에 욕을 하면 반전매력이지!!! 저번에 사귀던 애도..."
"저번에 사귀던 애도 처음엔 아, 얘가 이런 면이 있네.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게 반전이 아니고 원래. 막 원래 이럼. 원래 입이 걸레."
....하아. 그런가.....? ;;;;;;;;;;;
마지막으로 하는 말.
"십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허술하고 욱하는것도 여전하고 여전히 욕쟁이고.
젠장 저것들을 친구라고. ㅡㅡ^
암튼 그래서 앞으로는 욕을 안하려고하는데
야구가 한달도 안남은 게 함정.
흐음.
암튼 다들 굿밤.
내일 아침 평택에 가네요. 월요일은 초딩들과 화요일은 할매들과.
수요일정도는 어떻게 젊은 남자대학생들과 이런건 없나... ㅠㅠㅠㅠㅠㅠ
;)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