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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에 게국지가 나왔나봐요? 

몇주전에 안면도 다녀왔는데.... 을씨년스러운 바다에서 별로 놀지도 못하고 

물어물어 게국지잘한다는 집을 찾아갔는데..... 

왠만한거 다 잘먹는데도... 거의 X 수준의 음식퀄러티였어요 

여행가서 먹는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기긴한데 특별히 맛이 없거나 퀄러티가 떨어지면 기분 너무 안좋아지거든요. 태종대 아래 생선구이집은 넘사벽급으로 쓰레기 수준이었고 안면도의 게국지도 별 다를게 없었어요.

배추넣고 해산물 좀 넣고 게 넣어서 끓여나왔는데.. 밑반찬은 별로여도 게국지만 맛있다면 새로운 음식 맛보는 걸로 퉁치고 넘어가려 했는데....  살도 별로 없는 허접한 게 한마리. 새우 두마리.... 그 흔한 조개도 없는... 게다가 청양고추로 매운 맛을 낸게 아니라 캡사이신 쳐넣은듯 열라 맵기만 한 맛.... ㅡㅡ 

공짜로 줘도 안먹을 음식이 2인 4만원.... 하아.... 

그 집만 특별히 그런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게국지라는게 비싼 돈 내고 사먹을 가치는 전혀..없다고 생각해요. 

게국지 먹을라면 그냥 마트가서 게 몇마리랑 해산물 좀 사와서 직접 끓여먹는게 100배 쯤 맛있겠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