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0여분 전에 못 본 번호로 부터 전화가 왔네요.

받았더니

광주일고 나오시고 **** 계시는 분 아니신가요?

광주일고는 아니고 ****에는 있는데요.

** 이라고 아시겠어요?

아. && 동생.




중학교 1학년 2학년 같은 반.

그때 까지도 참고서를 '전과'라고 하던 친구

중2 6개월 동안 학교 못 다닐 때, 병문안을 왔던 유이한 친구 중 한명;;;;;;;;;;;;


재수할 때 학원에서 만났고, 항상 내 밑을 깔아주던 친구.

선지원일 때라, 서울대 사회학과를 쓰기에 '저 생퀴는 중딩 때나 지금이나 ...'

그리고 합격을 했고.

이런 저런 소식을 많이 들었고, 그때 마다 들리는 말 중의 하나는 '좀 답답해'



전화한 동생은 고대를 다녀서.

육신이나 맘이나 나락 끝까지 떨어졌을 때, 우연히 고대에서 만났는데 형 친구라며 반갑게 맞이하던 아이



형제가 지금은 민노총 산하 기관에서 나란히 상근하는 것을 알음알음 알게 됐고.

무슨 일인가를 하다가 내 이름이 있어서 연락했다고.



중2, 14살 때 봤던거니, 벌써 32년

형제가 나란히 힘든 일을 하니 많이 뭉클하네요.

형인 친구도 이쪽 저쪽에 글도 쓰고 해서 보곤 했는데



영악하지 않게 소걸음으로 가는 형제에게 숙연한 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