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퇴근길에 회사 셔틀버스를 내리면서 지하철 타려고 가방에서 지갑을 뒤적 뒤적하는데

지갑이 없더라구요~!!

회사에서 지하철역까지 거리가 걸어서 20분 정도 되는지라 매우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때마침 거의 제일 먼저 내린지라 내리는 사람중에 아는 사람이 있을까하고

내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있으면 지하철요금이라도 빌려볼 요량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그 많은 사람중에 평소에 목례라도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더군요..ㅠㅜ

이대로 다시 회사에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지하철역에 가서 사정을 말했더니

매우 쿨하게도

그냥 타고 내릴때도 이야기하라고 하더군요 허허

내려서 나갈때 역무원에게 그 이야기를 하려는데

때마침 집앞 역에는 축구 경기가 있기 한시간전이고

이쪽 저쪽에서 사람들이 와르르 내리고

역무원은 무임승차 단속하느라 매의 눈을 번뜩이고 있고 사정을 말한 타이밍이 잘 안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멍하니 계속 서 있으니 역무원이 다가오면서 물어보길래 사정을 말하고 나왔어요

태어나서 첨으로 하는 무임승차네요....

어릴때 돈 잃어버려서 버스 못타고 한시간이나 나 터덜 터덜 걸어온 적도 있는데

나이가 들어서 많이 뻔뻔해졌네요 허허허



치킨도 10번 시켜먹으면 한번은 공짜라는데

2년반이나 서울지하철 꾸준히 이용해줬으니 한번쯤 공짜로 태워줄수도 있지요 냐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