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보아하니 연약한 아녀자 같으신데 으슥한 산기슭을 홀홀단신으로 다니다니 ㄷㄷㄷ

매일 아침이 행복하시겠네요~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은 좀 미끄러워도 냄새가 짙어서 정말 좋을 듯

이런 곳 진짜 좋아요. 꽃들도 예쁘고 아주 예술입니다!!

이직 하고 싶네요 +_+

산림관리원이심? +_+a

낙엽 쌓인오솔길에서 내려서면 목동 아파트 단지가 시작돼요.
저도 저런 길이 있는지 몰랐어요.
더 멀리 돌아 가는 길이 있는데 일찍 퇴근하는 날은 그길로 와요.
거기도 멋진 길이에요.
그리고 으슥한 길은 아니고 가벼운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많이 다녀요.
저도 산림관리원이고 싶은데 겁이 많아서요..
오늘은 특히 나무향이 좋았어요.
그래서 비가오는데도 산길을 택한거에요.

비 오는 날 숲에서 풍겨오는 나무 냄세는 정말 끝내주죠.
지난 가을 쌓인 낙옆 아래 숨겨놨던 한숨,
이른 봄 새로 돋는 수풀 더미 사이에 흘려놓았던 웃음,
해가 높은 이 여름 가지를 겅중겅중 밟고 갔던 바람의 이야기
한꺼번에 가득 풍겨오는 그런 숲의 기억들을 킁킁 거리며 훔치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