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들어오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는 글이.
전 WPA가 가장 중요하단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요. 그 시즌의 승리 기여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스탯이라고 한 거죠. 물론 말씀하신 선발투수에 한해서.

'그 선수가 그 시즌에 얼마나 잘하고 있나를 보려면 WPA를 봐야해요'라는 얘기는 WPA가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럼 제가 좀 잘못썼나보네요. 그 문장 말고, 퍼포먼스를 보려면 FIP를 보는게 낫다는 말도 쓰긴 했는데요.

FIP의 경우 안타나 홈런에 대해 가치 중립적인데, 전 야구의 결과인 승을 논하기엔 큰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RA의 경우에도 큰 점수를 내서 이긴 경기와 적은 점수를 주고도 진 경기에 대한 구분이 없죠.

FIP의 경우 홈런에 대해 가치중립적이진 않습니다. 중요항목이 볼넷. 삼진. 피홈런인데요 ㅇ_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의하는건 있습니다. 과연 안타,홈런을 제외한 장타에 대해 책임이 아예 없는가 하는 문제의식에 동의합니다. 다만 예전에 나눈 대화처럼 없다와 있다 그 어디 사이쯤 ^^;; 전 중간보다는 좀더 없다에 가까운 편입니다만 ㅇ_ㅇ

그리고 선발투수에 한정할때 같은 성적이 다른 외부환경에 의해서 다른 결과로 나올때. 이를 어느정도 선발투수의 책임으로 돌려야 하는가에 대해서 문제가 생기긴 합니다.

선발투수도 팀 플레이어기에 어떻게든 외부환경에 맞출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있을수 있고, 존중합니다만. 그래도 9명중 한명이잖아요? 투수로 이벤트를 찍어내는 와중에 생기는 수비+ WPA에 영향을 주는 팀타격 같은건 어떻게 ㅇ_ㅇ;;;

물론 외부환경에 대한 문제는 굉장히 큰 WPA의 약점이긴 하죠. 왜냐하면 강팀(많이 이기는 팀)에 속하면 WPA가 높을 수 밖에 없거든요. 그건 동의. 제가 여기에 넣은 과격한 가정은 가장 많이 이기는 팀과 가장 많이 지는 팀의 승률 차이는 2할도 채 되지 않으므로 일단 무시하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승률 차이 2할은 이기는 팀 선수에겐 160경기 기준으로 +약30승이고 가장 많이 지는팀의 경우 약 - 30승이라 차이가 꽤 커져요 ㅇ_ㅇ;;

특히 WPA에 야수의 수비지표는 죄다 녹아내려서 대부분 투수 WPA로 흡수되기도 하고.

WPA 특성상 접전에서 나는 점수의 가치가 격차가 벌어진 후의 가치보다 크다고 평가하는건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1회의 가치가 5~7회의 가치보다 적은건 전 동의하지 않는 편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WPA가 타자입장에서 보면 클러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홋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