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2) 오늘 홈런 맞은 거 말인데요.

볼질하다가(볼넷 이후) 맞은게 아니라서 무시해도 될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리한 카운트로 끌려가다가 3-1 에서 맞긴 했지만 볼배합이 시범용 볼배합이더군요. 제구가 안된게 아니라 유인구 연거푸 던져보다가 볼카운트가 끌려갔습니다. 오히려 3볼 이후에 맘만 먹으면 스트라이크 꽂아넣을 수도 또 유인구를 던질 수도 있단 걸 보여준걸 칭찬하고 싶어요.

선발투수로 뛰면 그깟 솔로홈런 몇개 맞아주면 됩니다. (fip야 안좋아지고 어그로야 달려들겠죠 ㅋㅋ)

크보에서 그랬고 윤석민은 류현진과는 다르게 홈런 좀 맞을 겁니다.

오늘 2이닝을 전력투구 안하고 국내에서 선발때처럼 하더군요
본인이 나름 이닝 늘려가며 선발준비 하는 것 같습니다ㅎ

투구 영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직구가 어느정도 통한다면 경쟁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면 구위형 투수를 보는게 쉽지는 않네요 ^^

류현진, 윤석민 정도면 우리 입장에선 충분히 구위형이죠~
물론 메이저에선 아닌데, 윤석민마저 성공한다면 국내에서 제구와 구위 둘다 좋다는 평가를 받는 투수들은 메이저에서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 아닌가 싶어요.

국내에서 진출하는 투수로 구위형을 보기 어려운 건, 본문에 적은 것처럼 어느 리그에서나 제구를 잡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메이저에선 제구보단 구위를 늘리는 걸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어린 선수들을 키웁니다. 고졸 선수들 구위가 매년 느는거 보는게 흔하죠.

우리 같은 경우는 고교에서 150을 던진 적이 있는 투수가 프로 와서 구속이 꾸준히 느는 경우가 드물죠. 구속은 그 정도면 되었으니 제구를 잡아 즉전력으로 쓰고 싶어하니까요.

볼티모어가 외야도 내야도 수비가 괜찮은 팀이죠.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윤석민 성공의 관건은 첫째도 피홈런 억제, 둘째도 피홈런 억제입니다.

제이슨 닉스라는 비교적 파워 부족한 선수에게 홈런을 허용했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맘먹고 던진 직구가 넘어간 건 아니더군요
사실 영상으로는 구질을 잘 모르겠는데, 포수는 바깥쪽에 미트 대고 있었던 걸 봤을 땐,
브레이킹 볼을 던지려다가 손에서 빠지면서 반대 투구가 되어 몸쪽에서 몰렸던 듯

공격적인 투구로 볼넷도 없었지만,
삼진 또한 없었다는 게 좀 아쉬웠는데 오늘은 삼진도 보기 좋게 하나 추가했고
마이너에서의 선발 등판 성적이 기대가 됩니다

석민이 인터뷰에서 카운트 몰려서 그냥 한가운데로 던졌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