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변에 유학생이 별로 없어서 유학생 얘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외국 나와 살아보니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 좀 더 뭉쳐서 살면 좋을거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중국사람들은 회사에서도 서로 추천하고 끌어올려주는 경향이 많은데 한국 사람들은 오히려 같은 한국 사람들은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은 워낙 넓은 땅덩어리라 조금이라도 학연 지연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어서 그런지 그런 학연 지연등을 많이 이용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같은 나라 출신이라는 인연을 이용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거울13-09-12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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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제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네요. 주위에 한국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그러신 거 아닐까요? 중국인은 정말 주위에 많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우리가 남이가? 유명하잖아요-_-
사실 제가 경험한 것도 마이키아님이 경험하신 것도 일반적인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긴 합니다.
유학의 경우, 한국인 교수가 외국에 나와있어서 한국인 학생을 gre같은 시험 없이 뽑아가는 경우도 꽤 있어요. 물론 뽑아가서 혹독하게 부려먹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그런 교수는 외국인 포닥도 똑같이 부려먹더군요.
그리고 저는 한국인 학생이 제 조교수업 들어오면 신경 다른 학생보다 최소 1.5배 이상으로 씁니다. 막 가서 한국말로(영어로 말하면 다른 애들 들으니까) 모르면 물어보라고 그럼 다 가르쳐준다고. 오피스 아우어에도 찾아오라고. 그런데 질문도 안하고, 한번도 안찾아옴 -_-
심지어 채점할 때도 좀더 관대합니다. 제가 좀만 더 엄격했다가는 과락이 염려되는 경우가 잦기도 해서 -_-
이름 안보고 채점했는데 점수가 낮아서 혹시 한국인인거 아냐? 하고 확인해서 한국인이면 다시 채점하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올려줄거 없나해서
생각해보니 그나마 적극적이었던 친구가 한명 있었네요. 그 친구는 저 조교평가도 엄청 좋게 해줘서 기억납니다. 5년째인데 딱 한명 -_-
MIAKIA13-09-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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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인 사이가 아니라 직장에서의 관계를 얘기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막 생각나는대로 써서. ㅎㅎ;; 개인적으로는 한국 사람들이랑 잘지내든 미국 사람이랑 잘 지내던 사회적으로는 별로 상관없는거같구요.
유학의 경우에는 그렇군요. 그런 식으로 하는게 교수-학생 윈윈이 될 가능성이 많은것 같아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거는, 예를들어 같은 분야의 사람이 누군가를 추천해달라고 했을때 한국 사람들은 같은 한국 사람들을 추천하는걸 꺼리는 경향이 있는거같아서예요. 물론 누군가를 추천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런 기회가 있으면 이왕이면 한국 사람들을 추천하는게 좋을거 같거든요 일반적으로 한국사람들 열심히 일하잖아요.
거울님말씀하신것도 제 얘기랑 어느정도 비슷한데요. 학생들의 경우에도 조교가 한국 사람이면 더 친해지고 적극적으로 해서 도움을 받으면 좋은건데 왠지 그러면 안될거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같아요..
외국에 마이너리티로 사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거울13-09-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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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전 외국에서 한국 사람 만나면 반가운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해서 마이키아 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맥락을 못읽었어요.
그 경우엔 남의 이목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해요. 가끔 좀 뻔뻔해질 필요가 있는데 외국인 많은 회사에서 한국 사람 추천하면 한국인이라 뽑았다고 그러겠지? 같은 생각을 해서 피해가 가는 걸 두려워하는 건 아닐까요? 교수의 경우 학생 뽑는 건 그냥 교수 권한이니 눈치 볼 필요 없으니까요
Pitcher 3213-09-1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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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가 목적이라면 한국인들과 가급적 멀리 지내는 것에 동의해요
제가 부모라면 한국인 많은 곳이 아니라 사우스다코타, 미주리 등과 같이 외국인들 별로 없는 곳으로 보내고 싶네요~
사실 여기 살면서 어학연수생들 자주 봅니다.
매년 6월 정도가 되면 우르르 몰려와서 그중 상당수가 3~5명씩 꼭 무리지어 다닙니다.
그러다가 8월이 되면 다들 사악 사라져요.
여름방학만 왔다 가는 것 자체로도 영어가 는다는 것에 회의적인데
그렇게 몰려다니면 그냥 시간낭비 돈낭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한국인들과 얼마나 거리를 둘지 아니며 안 둘지는 항상 어려운 문제 같아요.
너무 한국인들과만 어울려도 좀 그렇고 그렇지 않아도 좀 그렇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이도저도 아닌 것 같네요 ㅋㅋ
그나저나 미국 내에서 교수하시는 한국분들 보면 크게 두 가지로 엇갈리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아요.
한국학생들 많이 뽑고 한국과도 계속 일을 같이 하시는 분이 있는가하면
한국말을 하는 것을 본적이 없고 한국학생과 큰 연을 안 맺는 분들도 있고 그럽디다.
김거울13-09-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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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이란 위치가 원래 어중간하잖아요. 저도 이도 저도 아니에요. 연을 만들어가기엔 너무 시간에 쫓기죠.
MIAKIA13-09-1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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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참. 중고딩 유학은 참 리스크가 큰거 같아요. 거울님 말씀하신것처럼 부모님이 없으니 일탈하는 학생들이 많죠. 정말 정신 올바른 아이가 혼자 살면서도 공부잘해서 하바드가는걸 본적은 있는데 진짜 단 한 케이스구요. 동네 술집가면 한국 고등학생들 정말 많아요. 저도 미국 사니까 애들 보내는거 물어보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항상 절대 반대합니다. 부모님이 같이 오실거 아니면요.
김거울13-09-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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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유학은 저도 절대 반대구요.
그뿐 아니라 애들 교육 때문에 외국에 이민가는 거 자체에 단점을 많이 보게 되더라구요.
▦Gilgamesh13-09-12 08:11
223.♡.♡.35
서구권은 아니지만 이번에 베트남 다녀왔는데, 거기서도 베트남어배우러 와서는 한귝사람들이랑 뭉쳐서 놀러다니더라고요.... 유학의 원 목적이 그게 아닐텐데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