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엔 힘들거 같긴 합니다. 쪽박 한두번 더찬다고 쟁점을 굽힐 분들이 아니라...

쟁점이 희미해질때 논의가 활발해지긴 하겠죠.

노동당은 새정연도 심판해야 할 세력으로 규정하고 통진당도 종북주의를 경계한다는 조건 아래 통합될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정의당은 선거 제도 개혁 전까지 새정연을 거래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도 하고. 아직 통진당과의 분쟁이 안끝나서.

노동당이 통진당을 종북주의를 경계한다는 조건 아래 통합될 수 있다고 본다는건 그냥 김종철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당장 김종철의 합의문에 당내 반발이 빗발쳤었거든요. 노동당의 일부(거의 절반?)을 형성하는 구 사회당계의 엔엘 거부감은 생각보다 클걸요?

노동당 홈페이지 성명서도 유사합니다.

김종철씨가 어느정도 비판을 수용하는 모습은 드러냈는데....

-김종철 후보와 유선희 후보의 단일화는 진보적 의제와 현안을 중심으로 논의한 결과이며 굳이 명명하자면 진보연대이다. 노동당과 김종철 후보가 북한 추종주의를 반대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저라면 -굳이 명명하자면 진보연대이다- 라고 하지 않고 당의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다 라고 표현했어야 했을거라고 봅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고려가 없는 성명 같던데요.

그냥 연대하겠다는걸 말만 바꿔서 조건부로 논의하겟다는거구나 로 대부분 생각할거라고...

그게 되는 사람들이면 진보신당으로 분당 나오고 또 분당하고 합당하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 내내 바닥을 기고 있지 않았겠죠. 내 안의 정의를 지키다가 남들의 불의를 놓치고 그러는게 (이런말하는거 정말 꺼려지지만)종특 비슷한거니까요.

다른 성명서엔 진보정치는 거래하는게 아니라고 새정연-정의당 타협을 비판하던데.....

그러면 2~3% 지지율로 의미있는 영향력을 주려면 그런 거래 없이 어떻게 가능할까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열심히 해서 10%대로 불리는 순간 또 다시 삐끗해서 거대양당에 표빨리는 결과가 나와요;

선거제도 개혁 없이는 동시에 심판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한동안 진보정당은 정의당 노선이 효과적일거라고 생각해요.

선거개혁 없이 새누리-새정연을 동시에 심판할순 없어요.

결선투표제 없는 선거. 독일식 정당명부제도 없는 소 선거구제에서 제3의 길은 중도던 한쪽으로의 극단이던 언제나 거대 양당에 표를 뺏기는지라.

노선차이에 따라 새누리는 물론 새정연까지 계속 비판하면서도 연대의 여지를 두는게 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지역별 협의체정도 구성하는거면 몰라도 위에서 주도하는 통합은 이미 실패했는데 그걸 반복하는 병신짓은 안했으면 하네요.
그리고 민노당때도 그렇고 통진당 때도 그렇고 패권주의때문에 현재 진성당원제의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제도적인 맹점을 그대로 둔채 통합추진해봤자 선거 2-3번 치루고 난리나고 다시 분당합니다.
공존이 안되는 진보정당 만들 필요가 없어요.

노동당 성명서 보니까 종북연대 같은 프레임에 끌려가서 반박성명 내는게 안타깝긴 한데...

진보연대는 옹호하면서 새정연을 심판해야 할 대상이라고 규정하는게 좀 이유가 구차합니다.

다른 성명에선 천호선이 새정연 지지선언 하는것도 까는거 보니 여전하다는 생각이 ㅇ_ㅇ; 그런 프레임으로 정치를 하면 대놓고 지는걸 각오하는 거라 생각해요.

기대를 안했으니 실망도 안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