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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을 위한 촛불시위가 오늘 열린다죠?

나름 대학다닐때 하던 짓이 이 쪽인지라;;
저도 대학다니면서 정말 숱하게 본관 아즈씨들이나 교육 담당자들과도 싸우고;

교수 양반들이랑도 가열차게 토론해봤던 기억이 나네요;





고등교육에 대한 공적 부담을 완화하는 것과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궤를 같이 한다는 걸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요.

고등교육에 대한 공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하는 것은,
이른바 대학교육 자체를 굉장히 테크니컬하게 가져가겠다는 것이죠.

돈이 되는 교육만 하겠다는 겁니다. 학문의 기초가 되는 철학, 역사학, 물리학 등 기초학문에는 관심이 없다는 거죠.

공적부담을 완화하고 사적인 부담을 증대시키면 당연히 사적인 요구 자체가 졸업하고 바로 취업이 되거나 돈을 벌 수 있는 학문쪽으로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게되고, 대학들은 자기들의 등록금 인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그런 학문(이라 불러도 될지;)만 커리큘럼으로 개설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런 기능적인 학문을 한 학생들이 졸업을 하는 사회가,

평생고용이 가능하고, 순환보직을 통해서 제너럴리스트가 가능한 직장으로 간다?
이거 모순이거든요;

기능적인 학문으로 졸업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해줘야 하고 이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신자유주의가 합니다.
그래서 고용 형태가 유연화될 수 밖에 없고, 비정규직이 양성되는 것이죠.

이게 참 악순환인것이,

그렇게 되면 대학을 졸업해서, 대학에서 배운 걸 가지고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노동자들의 삶 자체가 피폐해 지는 거거든요;





제가 대학 다니던 시절에,

토론하던 내용을 기억나는 범위에서 글로 적어봤어요;
이게 아마 90년대말일겁니다..

현실이 됐네요..


아, 씁쓸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