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래 구단주가 야간 스키 타러간다고 하니
작년 겨울 야간 스키 아니 야간 보드 탔던 생각이
나네요.

보드를 타러 갔던게 아니고 일 때문에 피닉스 파크를
갔었습니다. 1박 2일 코스였는데 저녁 9시 쯤 일정이
끝나고 밤 10시였나 11시였나 백야 타임에 슬로프에
나갔죠.

그 날이 작년 겨울에서 가장 추운 날이었습니다.
슬로프에 저 말고 서너 명 쯤 있었던 걸로;;;
정말 추운 날이어서 사람들이 대부분 안나온거죠.

혼자 리프트 타고 올라가는데 천천히 움직이는
리프트 지만 그래도 움직이는 거라 맞바람이
불어옵니다. 죽을 것 같더군요.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그렇게 엉엉 울면서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선
보드타고 내려올 땐 또 신나니까 룰루 거리면서
추위도 모르고 내려옵니다.

그리고 다시 엉엉 울면서 리프트를 타고, 
다시 이얏호~ 하면서 보드 타고 내려오고,
다시 엉엉 울면서 리프트 타고, 다시 신나하면서
보드 타고....를 반복했었죠.

정말 추운 밤이었죠.
얼마나 추웠냐면 보드 타다가 한 번 엎어졌는데
그 때 핸드폰으로 전화가 삐리리 왔어요.

주인집 아저씨가 우리집 보일러 실에서 물이
줄줄 아래 층으로 샌다고 전화한 거였어요.
너무 추워서 보일러가 동파되면서 어디 수도관이
샜던거죠...

뭐 어쨌든...

엉엉
야호~
엉엉
야호~
엉엉
야호 ~
......


야간 스키 아니 야간 보드의 추억이라굽쇼...